韶光布德照東邦(소광포덕조동방)
봄볕이 덕을 펴 동방에 비추니
氷泮溪流水滿江(빙반계류수만강)
얼음 녹은 물 계곡에 흘러 강에 가득하다.
池沼浮沈魚泳隊(지소부침어영대)
연못에는 헤엄치는 고기 떼가 부침하고
樹林出沒飛鳥雙(수림출몰비조쌍)
나무숲에는 쌍으로 나는 새가 출몰한다.
垂絲柳岸黃鸝囀(수사류안황리전)
실가지 드리운 버드나무 언덕에선 노란 꾀꼬리 지저귀고
坼蕾梅園白叟腔(탁뢰매원백수강)
꽃봉오리 터뜨린 매화동산에선 노인이 노래한다.
日暖風和詩意動(일란풍화시의동)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은 온화하니 시심이 움직여
騷人對坐美醪缸(소인대좌미료항)
시인은 맛좋은 술 항아리와 마주 앉는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로 모두의 일상이 어그러져 일상생활 자체가 엉망입니다. 그동안 불편함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아왔습니다. 이제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으니 머지않아 평온한 일상이 회복되리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또한 움츠러들 대로 움츠러들었던 겨울도 어느덧 지나가고 자연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 봄의 한가운데에 자리했습니다. 자고 나면 들리는 산불 소식에 마음 졸였더니 넉넉하게 내린 봄비가 마음을 편안하고 여유롭게까지 하네요. 이제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어봅니다. 머지않아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 좋은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나 술잔을 마주하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날이 돌아오리라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 효재 채규흥 한시 작가는
▪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 전 당진시서예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