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색의 가방을 둘러 맨 아이들이 올망졸망 선생님을 바라본다. 오현숙 교장은 새로 이전할 학교에 대한 주의사항을 알려주기 바쁘다. 오늘은 그동안 정든 학교를 뒤로 하고 새로운 학교로 이사 가는 날이다. 교장 선생님과 새로운 학교에서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하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것을 약속하고 자리에 일어났다. 그렇게 아이들이 100여 년을 넘은 면천초등학교의 교실 문턱을 넘었다.
지난 2일 면천초등학교가 이전했다. 2020년 완공 예정인 면천읍성 복원 사업으로 인해 면천초등학교가 면천중학교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을 기념하며 이날 면천초 전교생은 풍물단을 따라 운동장부터 1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나무까지 한 바퀴 돌았다. 이어 교문 밖을 나선 아이들은 일렬로 서서 그동안 함께 했던 면천초등학교에게 인사했다.
흥겨운 풍물과 함께 새로운 학교에 도착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설렘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새로운 학교와도 인사를 마친 아이들은 각기 교실로 들어가 신학기를 마주했다. 그렇게 면천초등학교가 100여 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이사를 마쳤다.
>> 인터뷰
송아연·이다영(11)
“새로운 학교로 이사 간다는 게 신기해요. 그동안 다녔던 학교를 떠나는 게 아쉽기도 하고요. 학교야 그동안 고마웠어! 새로운 학교야 반가워!”(송아연)
“새로운 학교가 좋아요. 빨리 급식실에서 밥 먹어 보고 싶어요. 앞으로 이곳에서 열심히 달리기도 하고 운동도 할 거에요.”(이다영)
정명선(39)·오명근(63)
“큰 아들인 강무가 6학년이고 딸 규림이가 유치원에 취원해요. 오늘 이사간다고 해서 같이 나와 봤는데 재밌네요. 공부를 떠나서 아이들이 재밌게 학교생활 했으면 좋겠어요.”(정명선)
“전 면천초등학교 졸업생이에요. 제가 다녔던 학교에 이제 아이들이 다니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하네요. 그래도 우리 손주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오명근)
조민경(13)
“학교가 전보다 더 커져서 좋긴 해요. 왠지 잘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전에 다녔던 학교가 정이 들어서 그런지 아쉬워요. 앞으로 새로운 학교에서 6학년답게 공부 열심히 해서 후배들한테 모범이 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