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최근 언행을 두고 대권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18일 제36주년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야권 대선 잠룡들이 대거 참석했다. 안 지사가 호남 민심과 직접 대면에 나선다는 점에서 안 지사의 5.18 행보는 대권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지사는 최근 대권 도전과 관련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리솜스파캐슬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주최 ‘당원과의 대화’에서 “역사를 통으로,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그것을 해석하려는 순간 미래를 열지 못한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이 운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와 관련해 <중앙일보>에서는 지난 16일 보도를 통해 안 지사가 “현재로선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당의 틀이 좀 안정되고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경쟁 국면이 만들어지면 문 전 대표를 계속 응원해야 할지, 아니면 직접 슛을 때리기 위해 뛰어야 할지 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충청권 여·야 대권 관련 주목
안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직후에도 “지방정부 실천을 통해 좋은 희망과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실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도전하겠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는 당분간 잠재적 대권 주자들과 행보를 같이하면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한편 지방정부 성공 사례를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여권 내에서는 충북 출신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대권주자로 오르내리는 것 또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내에서 안 지사의 출마를 돋우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오는 29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반 사무총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에 국내 정치에 대한 그의 발언과 방문이 정치적으로는 대권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새누리당은 충청권 출신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원종 비서실장 등을 기용해 충청권 민심 얻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나소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17일 ‘4.13 총선의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충청권이 여·야에서 차기 대권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며 “정권 창출을 위해 안 지사를 중심으로 꿈과 희망을 가꿔가야 한다”는 말로 안 지사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는 안 지사의 대권 도전 여부와 시기를 놓고 안 지사가 내놓을 성적표와 향후 정치 지형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