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성우 목장을 반대하는 엠코타운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진시 민원조정위원회가 열린 지난 7일 당진시청 일원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 육성우 목장을 반대하는 엠코타운 주민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진시 민원조정위원회가 열린 지난 7일 당진시청 일원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당진낙협이 석문간척지 일원에 추진하는 육성우 목장과 관련해 송산면 유곡리 엠코타운 주민들이 생활환경 저해를 우려하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 사안으로 5년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진시는 지난 7일 민원조정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건축허가 신청 ‘반려’ 결정을 내렸다.

이날 열린 민원조정위원회에 앞서 조정위원들은 육성우 목장이 조성될 부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한편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엠코타운 주민 100여 명은 민원조정위원회가 끝나는 시간까지 약 6시간 동안 당진시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육성우 목장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민원조정위원회에서는 양측에게 10분 간의 시간을 주고 각자의 입장을 피력하는 시간을 주고, 이후 조정위원들은 양측에 관련 내용을 질의한 뒤 비공개 표결에 부쳤다.

이날 당진낙협 측은 “한-EU FTA 등으로 낙농업이 위축돼 가는 상황에서 낙농업은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생후 3개월부터 20개월까지 새끼소를 길러 각 농가에 공급할 예정인 육성우 목장은 낙농인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한 위치상 문제가 없고,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인정받아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기존 주민대책위와 협의 끝에 지난달 최종합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엠코타운 주민대표들은 “현재 엠코타운 이외에도 앞으로 대규모 주거단지와 상가 등이 계속해서 형성될 예정인 이곳에 축사가 들어온다면, 지금 제기되는 민원보다 더 큰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면서 “주거단지 인근에 대규모 축사는 적합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주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반대서명을 받아 국가권익위원회 등에 제소,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민원조정위원들은 양측의 입장을 정리해 최종적으로 건축허가 신청 ‘반려’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당진낙협 측에서는 행정심판 또는 소송 등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돼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