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농민회 결의대회 열어

‘농가부채 해결과 대호간척지 등기업무 특혜의혹 규명을 위한 당진군 농민결의대회’가 지난 17일 군민회관 광장에서 정수용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과 아산농민회 유종호 회장 등 내빈과 농민 1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당진군 농민회(회장 허충회)와 대호간척지 등기업무 특혜의혹 규명 당진·서산 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한 농민들 모두 농가부채 해결과 식량자급 등의 내용이 적힌 색색의 풍선과 피켓을 들고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허충회 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각 후보들은 농가부채 탕감을 약속했는데 지금은 경감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유예조치 등의 기만적인 말로 농민들을 속이고 있다”며 “현 정권은 농민과의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농진공 대호사업단은 대호간척지 등기업무과정에서 법무사와 짜고 농민들의 피땀 흘린 돈을 갈취했다”며 “이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농민들이 단결해서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금 농민들은 정부의 미온적인 농가부채해결 대책에 대해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책자금부채원리금은 2년간 상환을 연기하고 금리는 농업수익률에 기초하여 2%로 인하되어야 하며 상호금융자금 부채는 원금상환을 2년간 유예하고 장기저리의 정책자금으로 대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호간척지 등기업무의 특혜의혹을 규명할 것과 부당청구금을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군민회관 광장에서 1부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농산물 가격보장’, ‘농가부채 해결’, ‘식량자급’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진공 대호사업단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농진공 대호사업단 정문앞에서 전경과 대치한 참가자들은 한 때 격렬한 몸싸음을 벌이며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농민들은 농진공 대호사업단과 신현욱 법무사와의 3자대면을 요구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유영인 사업단장과 신현욱 법무사와의 면담에 들어간 농민들은 특혜의혹 규명과 보수료 할인율 30% 반환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신현욱 법무사는 ‘30% 할인은 자신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으며 유영인 사업단장은 “신법무사가 할인율 30%를 돌려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유사업단장과 23일 재면담을 통해 그때까지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듣고 밤 9시경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