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리에 에세이
그림 / 화가 박 기 술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인간관계의 갈등을
자유롭고 독특하게 관념적으로 표현
1995년 6월 당진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그리고 1년이 채 못되는 96년 4월 서울에 있는 도올아트타운의 초대로 두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당진에 정착한 지 10년이 지나는 시점이었다. 이때 두 번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전시회는 각기 다른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당진에서의 첫 개인전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다뤄온 ‘풍경’과 ‘수채’라는 매체를 빌어 나의 관심사를 집중적으로 표현하고 집대성한 것이었다면, 두번째 전시회는 그동안 조심스럽게 실험해오던 ‘인간내면’을 형상적이고 관념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이를 내보인 것이었다.
사실 그 이전까지 내가 그려온 그림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이한 풍경소재와 모험을 즐기지 않는 안정된 구도, 치밀함 보다는 색채구사를 풍부하게 하는 방법으로 보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었다. 이것은 어쩌면 그냥 나다운 그림이었다고 해도 될만큼 자연스러운 나의 발현이었다.
토착적 인상주의의 뿌리가 깊은 고향 광주의 영향을 받아서였는지 자연을 대상으로 관조하는 작업태도를 줄곧 견지해 왔음을 나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어떤 이들은 좀처럼 나를 주체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객체적 시각’,‘한결같음’으로 내그림을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고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93년 서산에서 있었던 제1회 충청남도 청년미술제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선보였고 그 뒤로 기회 있을 때마다 새로운 스타일의 그림을 내보이며 내면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시도를 조심스럽게 진행해왔다. 이때부터 그림의 주제의식이 뚜렷해지고 적극적인 자기표현도 시작되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양식’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변화를 내 입장에서 보자면 내면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난 변화에 대한 갈망을 내가 스스로 받아들인 것이었다. 비로소 작품 앞에서 솔직해질수 있고 나를 그대로 투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러면서 그림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나의 내면에 있는 사랑, 질투, 희망, 절망, 허무 등 인생의 다양한 단면에 대한 느낌과 각성을 나자신도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간관계에 오는 심리적 갈등은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 이런 이야기를 나는 설화적이고 관념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구상적 방법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화면에 요철을 주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런 실험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화면내에서 이루어지는 내 세계의 구축이 좀 더 분명한 실체를 보이게 될 것이다.
나 역시 그것을 기대하고 있다.
글·그림 / 박기술
■박기술
1995 수채화 개인전
1996 초대 개인전
갤러리 전람회의 그림 개관전
갤러리이후 개관 1주년 기념 5일 초대전
국제임펙트전
Gallery Sun Space 초대 기획전 -
한국성, 그 발현성
MBC 미술대전
한국미술협회전
대한민국 청년비엔날레
구상전
인간 - 자연전
청년작가 표현전
현 한국미술협회, 충남수채화협회, 학동인, 시형회
회원, 호서고등학교 근무
주소 :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읍내리 산 11-2
전화 : 041-352-2031(자택), 018-352-20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