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면 성상리에 자리한 면천 은행나무가 국가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됐다.
▲ 면천면 성상리에 자리한 면천 은행나무가 국가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됐다.

면천 은행나무가 지난 6일 국가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됐다.

면천면 성상리 옛 면천초등학교 부지 안에 있는 면천 은행나무 두 그루는 고려 초기에 심어진 것으로 수령이 약 1100여 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990년 충청남도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된 면천 은행나무는 두견주와 더불어 면천지역의 대표적인 명물로 꼽히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도 보호수로 지정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특히 면천 은행나무에는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아씨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져 오고 있다. 면천에 살고 있던 복지겸 장군이 병으로 몸져 누웠는데 백약이 무효해 그의 어린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다. 기도 100일 째 되던 날 신선이 나타나 두견주를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그 곳에 은행나무를 심은 뒤 정성을 들이면 나을 수 있다고 해, 그대로 따랐더니 복지겸 장군의 병이 나았다는 내용이다.

지금까지도 면천지역 주민들은 해마다 면천 은행나무에 모여 목신제를 올리고 있으며, 문화재청에서는 면천 은행나무의 생물학적 가치는 물론이고 역사적·문화적·민속적 가치를 인정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면천은행나무사랑회 김옥현 회장은 “면천 은행나무가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천연기념물이자 역사문화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