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충남도 내 타 지역보다 종합의료기관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에서 발표한 재난안전관리여건조사에 따르면 천안시와 아산시에 의료기관이 집중돼 있으나 당진시를 비롯해 청양군과 태안군의 경우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도 내 의료기관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보건소 및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공공의료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상 수 역시 일반병원 중심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종합병원 병상 수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의 경우 의료기관 부족 등으로 인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소아응급병동 및 야간소아진료소, 종합병원 등이 부족해 시민들의 불편·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진소아과의 경우 오후 9시까지 진료하지만, 주말 혹은 새벽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천안 및 인천 등 타 지역까지 병원을 가야 하는 실정이다.

당진부동산카페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water3624는 “아이가 토해서 당진 모 병원을 갔는데 뇌수막염이라며 큰 병원을 가야 한다고 진찰을 해주지 않아 인천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면서 “병명은 장염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아이디 후크황은 “아이 진료를 보러 소아과에 가려면 일부 병원의 경우 새벽 4시부터 줄을 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당진에 거주하는 유아는 많은데 소아과는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 의료 쪽으로 지원이 부족하면서 자녀를 많이 낳으라는 것은 정말 불합리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기재 시의원은 “현재 응급 상황 시 부모들은 아이를 업고 천안과 서울 등 소아 응급(병동) 시설이 있는 전문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시간적, 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어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진시는 소아·아동 응급(병동) 전문병원 유치에 정치력과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종합적인 검진 및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당진종합병원이 개원했지만 검사를 하지 못하는 의료항목이 있는데다, 관련된 응급 상황 발생 시 조치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병성 당진항만 대표이사는 “대학병원 급의 종합적인 의료가 이뤄지는 병원 유치가 필요하다”며 “외국의 경우 지역에 입주한 기업이 병원을 유치·건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에서도 현대제철이 현대아산병원 유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병원 급의 종합병원 유치에 대해 당진시는 아직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진시보건소 의약팀에 의하면 “과거 충남대병원 유치 계획이 있었으나 인구 수 부족으로 무산됐다”며 “이후에도 인구 수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대학병원 급의 병원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어린이전문병원 타당성검토 등을 실시했으며 국비를 지원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기구 국회의원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같은 당 소속 양승조 의원이어서, 계속해서 당진지역의 의료기관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며 “소아전문병동 등 당진시 의료여건 개선이 공약 중 하나이기에 시민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