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업무방해혐의로 고발하겠다”

주민들-“시설물 훼손으로 맞고소하겠다” 대립팽팽

【송악】 동부건설의 부두시설공사로 실뱀장어 조업이 불가능해진 송악면 한진1리 주민들

이 어구시설물에 대한 변상을 요구하며 보름째 공사를 저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부건설측에

서는 주민들을 업무방해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진1리 주민들은 동부건설이 지난해 9월부터 한진어촌계 소관 지선내에 5천톤급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공사에 들어가자 이곳에 설치되어있던 35세대 어민들의 어구비용 4억8천만

원을 변상해내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주민들은 그러나 당초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동부건설이 당장 실뱀장어 조업에

들어가야 할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난 1월 30일

부터 공사현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세대당 5~6천만원의 소득을 거뜬히 올렸던 실뱀장어 조업을 동부건설의 매립공

사로 못하게 됨으로써 치명적인 피해를 보게 됐다”며 “매립공사를 하면서 이미 설치돼있

던 어구를 무작정 훼손시킨 동부건설은 이에 대한 적절한 변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위로금 차원의 지원은 고려하고 있으나 항만청으로

부터 적법한 허가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주민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할 의무

가 없다”며 “공사를 계속 저지할 경우 업무방해혐의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동부건설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주민들은 동부측이 고발조치할 경우 자신들도 시설물

훼손등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사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