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포기와 선택의 연속이다.”

사람이 동시에 두 길을 선택할 수는 없다. 미국 국적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낳아준 조국 한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동쪽의 돈 많은 남자와 서쪽의 잘생긴 남자를 동시에 선택할 수는 없다. 서쪽의 잘생긴 남자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동쪽의 돈 많은 남자를 포기해야 한다. 두 남자 모두를 신랑으로 선택해 동가식서가숙 할 수는 없다.

무언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어떤 이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의 실패자가 되는가 하면, 어떤 이는 탁월한 선택으로 성공자가 되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40여 명이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포기하고 국민의당을 선택했고,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40여 명도 자유한국당 소속을 포기하고 바른정당을 선택해 자리를 옮겼다.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0여 명이 다시 바른정당 소속을 포기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갔다.

1910년 한일합방으로 대한민국이 일본의 공식적인 식민지가 되자,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하고 친일파가 되기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36년 동안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호의호식하고 살았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 인민군이 파죽지세로 밀려 내려와 전국토를 점령해가자 재빠르게 아군이기를 포기하고 인민군이 되기를 선택한 이도 있다.

복음서에 보면 부자청년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청년이었고, 부자이었으며 관원이었다. 일찍이 세상사람들이 추구하는 돈과 명예를 모두 소유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그는 영생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예수님을 만났다.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을 지키라”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데 무엇이 부족하나이까”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데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부자청년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 성경은 부자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부자청년은 영생을 포기하고 재물을 선택했다. 창세기에 보면 이삭의 두 아들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날 형 에서가 동생 야곱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그러자, 동생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말한다.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성경은 에서가 내린 결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가나안 땅에 도착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자신을 구원하신 여호와를 포기하고 바알과 아세라를 선택한 이들이 많이 있었다. 포기와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결과는 자유가 아니다. 잘못된 포기와 선택은 자신의 생애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이 될 수도 있고,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도 있으며, 후손들의 미래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 그것이 국가에 큰 손실을 끼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주여! 나로 포기할 것을 포기하고 선택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을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