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3동은 새롭게 약동하는 지역이다.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들었고 거리마다 활기가 흐르고 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이 지역을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주민들은 이 아름다운 고장을 가꾸기 위해 하천변에 정성스레 이팝나무와 벚꽃을 심고 꽃길을 조성했다. 당진시는 고향의 강 사업을 통해 산책길과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매년 봄에는 이팝나무길 걷기 축제를 개최하며 고장사랑과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원당동 일원 하수종말처리장 인근에 공업용 폐수수탁 처리사업자인 (주)리켐스가 입주를 추진하면서 이 지역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도시확장 예정지인 이 지역에 폐수수탁 처리업체가 입주할 경우 향후 주거환경 훼손과 당진천 수질오염, 대기오염, 지역발전 저해 등의 심각한 주민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도시개발 과정에서 심각한 주민민원과 삶의 질 후퇴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 고장을 가꾸기 위해 하천주변에 나무를 심고 꽃길을 가꾸고 축제를 열며 지역공동체 형성에 노력해 온 주민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더욱이 이 지역에 폐수수탁 처리업체가 건설될 경우 방류수가 석문호로 흘러들어가 오염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재 석문호 수질개선을 위해 수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폐수수탁 처리업체의 입주는 자칫 막대한 예산낭비와 함께 수질개선사업의 실패를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주)리켐스의 본사인 (주)에이치엔은 2014년 인천에서 폐수처리업의 준수 사항을 위반해 폐수처리능력을 초과해 폐수를 수탁처리하고, 폐수량 측정기기를 설치하지 않는 등 역시 등록기준을 위반해 적발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업이 실제로 이 지역에 폐수 처리시설을 운영할 경우 그 누구보다도 환경훼손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주민들은 판단하고 있다.
물론 폐수 처리시설은 수질 보호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그러나 정부가 스스로 밝히고 있는 것처럼 ‘개별입지 제한’, ‘계획입지 유도’를 통해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시설인 공장시설을 주거단지 주변이 아닌 산업단지로 모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공장가동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주거지로부터 사업장을 이격시킴으로써 오염물질 배출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진지역은 수도권에 전기와 철강제품, 고기 등을 공급하느라 온갖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수도권에서는 폐기물, 폐수 등을 들여와 처리하느라 이중 삼중의 환경훼손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금까지 당진지역 주민들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지역에 들어온 수많은 환경위해 업체들을 무수히 인내하며 견뎌왔다. 그러나 주민들이 공익을 위해 감내해야 할 환경적 피해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환경오염물질 다량배출업체로 충분하다. 더욱이 산업단지도 아니고 도심지 인근에 예정된 폐수수탁 처리시설은 주민들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선상을 넘어섰다.
그동안 당진3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리켐스 입주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도심지 인근에 입주하려는 폐수수탁 처리업체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음을 천명하며 각종 집회와 함께 주민홍보를 통해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주)리켐스는 주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채 폐수처리시설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뜻 있는 많은 이들이 좀 더 폭넓은 반대운동을 추진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기존 당진3동 중심의 리켐스 입주반대 주민대책위원회를 당진1, 2동 및 각계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연대해 조직을 확대개편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새롭게 확대 개편된 ‘리켐스 입주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10일 출범식을 갖고 반드시 폐수수탁 처리업체의 입주를 막고 이 지역을 지켜낼 것임을 약속했다.
새로 출범한 대책위원회는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구호처럼 ‘공장은 산업단지에, 집은 주거단지에’라는 당연한 이치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당진시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