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序長宵至日回(시서장소지일회)
계절의 차례는 긴 밤의 동지가 돌아와
可親燈火史書開(가친등화사서개)
등불을 친할 만하니 사서를 열어본다.
探索文章窮旣往(탐색문장궁기왕)
문장을 더듬어 지나간 세상을 궁구하고
尋思功業企將來(심사공업기장래)
공업을 깊이 생각하여 장래를 기획한다.
篤志舌耕披縹帙(독지설경피표질)
글 읽는데 뜻을 도타이하여 책을 펼치고
潛心筆耨坐芸臺(잠심필루좌운대)
글씨를 쓰는데 마음을 기울여 운대에 앉는다.
無情歲月如過隙(무정세월여과극)
무정한 세월이 과극과 같으니
正愛三餘學海催(정애삼여학해최)
삼여를 아껴 학해를 재촉한다.注: 可親燈火(가친등화) : 燈火可親과 같음. 등불과 친할 만하다는 뜻으로 책 읽기에 좋다는 말
功業(공업) : 큰 공적. 이루어 놓은 업적
舌耕(설경) : 혀로 밭갈다 라는 뜻으로 소리 내어 글 읽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縹帙(표질) : 옥색의 책 표지 라는 뜻으로 좋은 책을 일컬음.
筆耨(필누) : 붓으로 김매다 라는 뜻으로 붓글씨를 연습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芸臺(운대) : 書齋(서재)의 다른 이름
過隙(과극) : 白駒過隙의 준말로 「흰 말이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듯이 눈 깜박할 사이」
라는 뜻으로,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감을 이르는 말
三餘(삼여) : 讀書三餘의 준말로 독서를 하기에 적당한 세 가지 여가(餘暇).
즉, 겨울ㆍ밤ㆍ비올 때를 이르는 말
學海(학해) : 「냇물이 쉬지 아니하고 흘러서 바다로 들어간다.」는 뜻에서,
사람이 학문에 힘쓰는 것의 비유. 학문을 넓고 깊은 바다에 비유한 말.
>>효재 채규흥 작가는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현 당진서예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