夏日林下讀書(여름날 숲 아래에서 책을 읽다)

林中避暑史書俱(임중피서사서구)

숲속에 피서하여 사서를 갖추고

披卷行間妙味蘇(피권행간묘미소)

책을 펴니 행간에 묘미가 살아난다.

撰述春秋文簡要(찬술춘추문간요)

춘추를 찬술함에 문장은 간요하고

講論記傳意康娛(강론기전의강오)

전기를 강론하니 뜻이 즐겁다.

深思訓話窺前聖(심사훈화규전성)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여 전성을 엿보고

精讀辭章接往儒(정독사장접왕유)

사장을 정독하여 왕유를 접한다.

億兆蒼生賡世事(억조창생갱세사)

억조창생이 세상일을 이으니

先知賢哲導洪模(선지현철도홍모)

선지 현철이 큰 법으로 인도한다.

史書 : 역사를 기록한 책

春秋 : 공자가 엮은 노나라의 역사 책

簡要 : 간결하고 요령이 있음

記傳 : 역사 및 전기

康娛 : 즐거움

前聖 : 옛날의 성인

往儒 : 지나간 시대에 살았던 선비

洪模 : 큰 법

“올 한 해도 어느덧 반년이 지나가고 7월이 됐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는 아직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때늦은 장마 소식이 들려옵니다. 날씨는 점점 더워져 한여름의 절정이 다가오는데 더위를 피해 숲속으로 들어가 오랫동안 덮어두었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 되지 않을까요? 각자 나름대로의 피서법으로 올여름 무더위를 잘 견디고 건강한 모습으로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효재 채규흥 한시 작가는

▪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 전 당진시서예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