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회나무는 유구한데...

송산 회화나무-천연기념물 317호

송산면 삼월리 52번지 이강화씨 집앞뜰에 있는 노거수로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317호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5백여년으로 추정되며 조선조 중종때 좌의정을 지낸 이행(호용제)이 당쟁을 피해 증조부의 산소가 있는 삼월리로 내려와 집을 지으면서 가문의 번영을 위해 심었다고 전해진다.

회나무 또는 괴나무로도 불리는 회화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로 중국이 원산지. 4월말경 잎이 나고 8월중순에 개화해 10월에 열매를 맺으며 꽃과 열매 모두 지혈제, 치질, 고혈압 등의 약재로도 쓰인다.

천년을 산다는 장수나무로 옛부터 마을어귀에 흔히 심었는데 당진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삼월리 회화나무와 도문리 홍곤유(호서고 교장)씨 집 회화나무등 두그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행의 17대손인 이재기(69세)씨는 “이 회화나무 아래에서 단오날이면 그네를 매어 아낙네들이 그네뛰기를 하기도 하고 부락청년들은 씨름, 농악놀이를 하고 멍석을 깔아놓고 새끼를 꼬기도 했다”며 “부락의 안녕과 각 가정의 평안을 위해 고사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풍습들은 해방전후까지 행해졌으나 6.25전쟁을 겪으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최근엔 천연기념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무방비로 방치돼 여러번 벼락을 맞아 곁가지가 떨어져 나간 적도 있으나 현재 낙뢰방지를 위해 피뢰침을 설치해 놓았고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

단 병충해 방제가 제때 되지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에 특히 진딧물이 많이 끼어 보다 세심한 관리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움말:이재기(이행의 17대손), 이강화(삼월리), 박성환(석문중학교), 당진군 문화재 대장

■사진:문영호(당진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