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무형문화재 75호
「기지시 줄다리기」 줄모양ㆍ크기부터 세계적
송악면 기지시리에서는 3년마다 드는 윤달에 대규모 줄다리기 행사가 열린다.
직경 1m에 길이가 2백여m나 되는 어마어마한 몸줄에 좌우로 늘어진 수십개 곁줄을 양쪽에서 잡아당겨 승부를 겨루는데 몸줄에 곁줄을 단 줄 전체의 모양이 마치 무수한 발이 달린 지네와 흡사하다. 몸줄은 미리 암줄과 숫줄로 나누어 만들며 숫줄의 머리는 좁게 암줄의 머리는 넓게 만들어 줄다리기 전에 숫줄의 머리를 암줄의 머리에 깊이 질러넣고 ‘비녀목’이라는 나무빗장을 가운데 찔러 두 줄을 굳게 연결시킨다.
드디어 줄다리기 행사날이 되면 암수줄이 연결된 비녀목 앞에서 총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양편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함껏 줄을 당긴다. 보통 모든 줄다리기에서 여자편 혹은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이는 예로부터 여자와 달이 풍요를 상징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지시 줄다리기는 당일 행사의 규모뿐만 아니라 줄꼬기와 줄운반등 준비과정의 규모 또한 대단하며 이 역시 축제의 한 과정이다. 줄틀을 사용한 줄꼬기는 보통 20여일간 계속된다. 줄다리기 장소인 흥척골까지 옮기는 ‘줄나가는’ 과정 또한 장관이어서 양편 대장이 줄위에 올라타고 수상, 수하기를 흔들며 함성으로 흥을 돋궈 크고 무거운 줄을 효과적으로 옮긴다.
한편 제일이 정해지면 당주는 목욕재계는 물론 부정한 것, 부정한 일을 하지도 보지도 않으며 부부간의 잠자리도 하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4백년전 마을의 재난을 물리치고 태평하게 살기위해 시작되었다는 기지시 줄다리기는 베틀짜서 마련하는데서 비롯되었다는 설, 역적이 나오는 혈맥에 쇳물을 끓여붓고 지기를 누르기 위한 것이라는 옥려탄금설, 지네형국설등 유래와 관련해 많은 설이 있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1982년 6월 중요국가무형문화재 75호로 지정돼 보존ㆍ계승되고 있다.
사진ㆍ자료발췌
「살아있는 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