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지원우대지역’으로 전환하면서 중소기업 입지보조금이 토지매입가액의 최대 40%, 설비투자보조금은 최대 24%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오랜 침체로 지역의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석문산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며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당진시대>에서는 3주간에 걸쳐 석문산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진단하는 기획 시리즈를 보도하고자 한다.

석문국가산업단지의 역사는 1987년 석문지구간척사업에서 시작됐다. 당초 국토 확장과 농지 조성, 수자원 개발 등을 목적으로 간척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정부는 1989년 제8차 산업정책심의회에서 계획을 변경, 간척지 일부에 공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당시 대다수의 지역주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당진군과 인근 토지주 등에 의해 석문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진시대 제112호 ‘기획진단-석문국가공단’ 기사 참조>

송악읍 지역에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와 부곡지구가 조성되고, 서산 대산읍에 석유화학단지가 입주하면서 이들을 연결하는 공업지대를 형성하고자 정부는 석문면 삼봉리와 고대면 성산리 일원에 1201만2000㎡(약 363만 평) 규모의 석문국가산업단지를 개발했다. 석문지역이 서해안시대의 관문으로 중부권 개발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석문국가산단과 아산국가산단 및 항만이 활성화되면, 충남도 개발의 주축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착공 23년 만에 조성 완료

1992년부터 시작된 석문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는 경기 침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2015년이 돼서야 완공됐다. 무려 23년이나 걸린 것이다. 이 와중에 석문국가산단에는 중부권 특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 유공 석유화학단지, 한보철강의 화력발전소까지 입주하려 했으나 당시 당진군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산단 완공이 늦춰지고, 경기침체로 산단 분양율이 20% 초반에 머물면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한때는 서해안 시대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간척농지를 공업단지로 바꿔가면서까지 사업을 강행했지만, 석문산단은 20년 넘게 답보상태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LNG 기지 유치 확정

2012년 무렵 LH 측은 석문국가산업단지에 LNG 기지와 화학업종까지 유치할 계획도 내비쳤다. 온갖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석문면 주민들은 석문산단에 환경유해 업종이 들어설 것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했고, 당시 논란이 됐던 LNG 기지 문제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다 지난 2014년부터 한국가스공사가 LNG 제5기지 유치 희망의사를 보였고, 어기구 국회의원 또한 강력하게 LNG 기지 유치를 추진했다. 화학업종 등 타 시설에 비해 LNG 기지는 환경에 유해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향후 냉열을 활용한 각종 연관산업 등을 석문산단에 유치함으로서 석문산단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러 번 대화의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석문산단 유치를 확정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정부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지방투자보조금 상향조정 소식이 들려오면서 지역주민들은 석문산단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