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어린이들 건전하게 생활한다
우리 당진지역의 어린이들이 비교적 건전한 생활자세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실은 전교조 당진지회(지회장 류제민, 면천중학교, 39세)가 어린이날 특집으로 기획한 ‘우리 어린이를 알고 교육하자’의 하나로 조사한 설문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설문조사는 당진군내 4학년 이상 초등학교 어린이 350명과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학부모들도 다른 대도시에서 사회문제로 되고 있는 여러가지 교육문제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건전한 교육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교조 당진지회는 이와같은 설문조사결과를 일선 초등학교에 공개하고 초등교육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당진읍내 5개학교등 군내 9개학교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에게는 총 24개 항목의 설문을 하였고, 학부모에게는 사교육비 부담문제를 비롯한 총 18개 항목의 설문을 받아 실시되었다.
다음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특징을 요약한 것이다.
첫째, 우리지역 어린이들의 생활자세가 건전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소비지향적 풍조와는 달리 용돈의 용도가 주로 학용품과 저축에 제한되어 있었고 컴퓨터의 악용현상도 염려할 수준이 아니었다.
둘째, 독서열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을 기준으로 하여 2~3권이상 독서하는 어린이가 30%였고, 5권이상 읽는 어린이도 35%가량 나왔다. 또한 일기를 매일 쓰는 어린이도 60%이상 나왔다.
셋째, 서구화되어 가는 풍조 속에서도 우리 어린이들은 대도시 지역의 어린이들과는 달리 우리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아주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들은 양식(35%)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치와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어린이도 17%를 차지해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의 설문조사에서는 어린이들이 양식과 된장찌개, 김치를 골고루 좋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넷째, 통일에 대한 가능성이 5년이내라고 답변한 어린이도 26%나 나왔다. 또한 통일을 이루는데에 걸림돌이 되는 나라는 일본, 러시아공화국, 미국의 순으로 나타났고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월드컵 경기를 벌였을 때 어느 쪽을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는 80%이상의 어린이가 북한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다섯째, 가출에 대한 생각이 뜻밖에 강하게 나타났다. 49%의 어린이가 가출을 해봤거나 가출하고 싶다. 또, 가출을 하고 싶으나 참고 있다고 밝혔으며 욕구불만은 주로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해서’라고 답변하였고 ‘공부때문에’라고 밝힌 어린이는 13%에 불과했다.
여섯째, 우리지역의 학부모들이 현재 가장 원하는 교육은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어교육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부모는 17%였고 입시교육이 필요하다고 답변한 부모는 아무도 없었다.
일곱째, 사회문제의 하나인 학원폭력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학부모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지금은 심하지 않지만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하였고 학원폭력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임을 밝혔다.
여덟째, 당진지역에서 어린이를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야 할 문제로는 교통문제 해결과 도서관, 놀이터를 비롯한 문화시설의 확보라고 답하였으며 학교의 청결성을 비롯한 교구문제도 많은 부모들이 지적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