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 유공입주 반대 결의대회
당진군 농민회(회장 박성만)가 유공 석유화학 공장의 입주를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열면서 유공반대 주민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군농민회는 8일 오후 2시30분 군민회관 앞에서 대회를 갖고 유공의 입주를 반대하며 석문공단을 농경지로 환원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농민회는 “당초 농지조성 목적으로 축조된 석문방조제와 간척지가 주민 동의없이 국가공단으로 지정되면서 농민ㆍ어민과 지역주민의 고통만 가중되고 있다”며 “식량자급기반의 확충을 위해 지금 당장 이곳을 농경지로 환원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농활 대학생들과 농민회원, 이명남ㆍ임형락ㆍ김대희씨등 투쟁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회 박성만 회장은 “저곡가정책과 농산물 수입, 농가부채로 농민들이 암흑속에 살고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은 27%에 그치고 7월 1일부터는 1300여 품목의 농산물이 전면 개방돼 농업의 위기가 극에 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해피해까지 강요하는 유공 석유화학 공장의 입주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나온 투쟁위 이명남 상임의장은 “대표적인 공해업체인 유공이 공해가 없는 것처럼 위장하고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제는 어떤 정부도 주민의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재성 농민회 전 사무국장의 제창으로 참석자들은 △심대평 도지사는 유공입주 불허를 선언할 것 △유공은 입주를 포기하고 유공간부가 된 지역인사는 사과할 것 △당진군수 및 군의회는 유공입주 반대의 뜻을 만인 앞에 천명하고 반대운동에 앞장설 것 △석문간척지를 농경지로 환원할 것 등을 요구하며 도지사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을 결의했다.
1시간가량 집회를 마친 농민회원들은 시장, 유림회관을 지나 유공사무실, 당진초등학교, 버스터미널을 경유하며 당진내과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의료보험조합으로 향하려는 시위대가 좌회전을 요구하는 경찰과 대치하며 부분적으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농민회 지도부의 협상끝에 회원들은 의보로 행진, 의보통합에 대해 의보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진 뒤 터미널을 거쳐 다시 군청, 경찰서로 향했다.
한편 경찰의 저지가 뜻밖에 심한 데 격분한 시위농민들은 경찰서에 도착해 경찰서 벽에 부착한 결의대회 포스터를 경찰이 뗀 것에 항의, 경찰서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농활대를 먼저 귀가시킨 농민회 임원들은 밤8시경 경찰서장의 사과를 받고 해산한 뒤 유공사무실 간부인 이은규씨 집을 방문했다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