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여름빛을 가득 머금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침샘을 자극하는 청포도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혈액순환에 좋고, 유기산과 구연산, 비타민이 많아 피로회복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구강건강, 붓기 제거에도 효능이 있는 대표적인 여름과일이다.

이러한 청포도가 당진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석문면 삼봉3리에 위치한 푸른농원(대표 차재진)에서는 무농약으로 씨 없는 청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최근에는 당진 뿐만 아니라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직접 농원을 방문해 청포도를 구입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란다.

포도농사만 30년 이상 지어온 차재진 대표는 “나와 내 가족이 먹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당진시민들이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청포도를 많이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 년 전엔 태풍으로 피해를 크게 입기도 했다”며 “자연재해나 병해충 등 큰 탈 없이 올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10-3410-9070

■위치: 석문면 삼봉산로 59, 60

■가격: 1상자(4kg)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