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글거리던 태양을 지구의 이불로 덮어 재우고

어제의 피로를 정화시킨 밤

몸은 길도 없는 꿈길로 가는데

밤과 낮을 가르는 새벽

고요를 깨는 천둥 같은 자명종 소리

땅꺼미는 놀라 줄행랑치고

그 소리를 덮으려 안개는 피어나네

미명 속의 전율를 느끼게 하는

태양은 눈을 비빈다

밤새 안수 받은 풀잎은 구슬을 이고

청아한 모습으로 일제히 도열

하여 아침을 맞는다.

*땅거미: 가장 어두운 시간

*자명종: 닭이 우는 소리

>> 금천 하헌완 씨는

- 송산면 금암리 출생

- 現 한국서각협회

충남지회 당진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