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어업으로는 살 수 없다"
국화도 주민 박기용씨
"더 이상 어업으로는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국화도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며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박기용씨(61세)는 한참 고기가 잘 잡힐 때를 떠올리며 황폐화된 지금의 바다에서는 더 이상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에 국화도는 온갖 바다고기와 함께 김, 굴 양식이 잘돼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여름철에 멱을 감으려고만 해도 꽃게들이 물어 곤욕이었다는 황금갯벌은 주민들에게 삶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제는 돌과 자갈이 깔린 모래해변으로 점점 변해가면서 굴도 김도 더 이상은 양식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 동안 양식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다시 한 번 김양식을 시도해 봤지만 새카맣게 썩어버려 수확할 수 없는 안타까운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다.
어장도 양식도 어려워지자 많은 젊은이들이 떠나버려 이제는 노인들만 섬을 지키게 됐다고 한다.
특히 젊은이들은 아이들을 교육해야 하는데 국화분교마저 폐교된 상태에서 더 이상 섬에 머물 수 없었다고 한다. 국화분교 1회 졸업생인 박씨는 당시만 해도 학생수가 20여명에 달하는 등 마을주민이 1백여명이 넘었는데 이제는 급격한 거주인구의 감소로 자신의 모교가 폐교되는 것을 바라보는 바라봐야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섬에서 평생을 산 어민들은 육지로 나간다고 해도 양로원이나 자녀들의 집에 눈치밥을 먹으려 살아야 한다"며 "한전이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통해 관광지로 만든다면 섬에서 계속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