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당진문화재단이 2020 문학인 선정 사업으로 손진동, 나동수, 송영팔, 김소정 작가를 선정하고 지난해 말 작품집을 출간했다. 본지에서는 매주 한 차례씩 선정된 문학인을 만나 그들의 문학세계를 전할 예정이다.
당진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된 김소정 시인이 첫 개인시집 <유월의 숲>을 출간했다.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한 김 시인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당진동문회에서 홍윤표 당진시인협회장을 만났다. 홍 회장이 여러 권 들고 온 동인지를 보고는 문학회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호수시문학회에 입회해 회원들과 시에 대해 논의하는 합평을 하고 시론·시창작론 등을 공부했다.
5년여 간 지역에서 문학회 활동한 그는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시인 등단에 도전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에 대한 감상을 적은 <고향의 봄>과 <풀꽃 연가>, 계란을 소재로 시대정신을 담은 <껍질을 깨고> 등 3편의 시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지난 2019년 시인으로 등단했다.

“숲을 통해 마음 치유”
그의 첫 개인시집 <유월의 숲>에는 80여 편의 시가 실렸다. 이 안에는 지금까지의 문학회 활동과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요양원을 배경으로 한 <늦가을 편지>는 그가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을 썼고, 시 <외딴집>은 홀로 산다는 할머니의 집을 보고 쓴 것이다. <몸 지키기>는 재작년 병원 생활을 하기도 했던 김 시인의 시선이 엿보인다.
한편 김 시인은 자연을 벗 삼은 시인이다. 그의 주요한 시적 대상이 자연물이다. 그는 “몸이 아파 건강을 지키고자 자주 걷다 보니 산과 숲, 자연에 마음을 위로 받았다”고 말했다. <용봉산 바위>는 용봉산을 등산하고 쓴 시이고, <벚꽃길>은 순성의 벚꽃길을 걸으면서, <안샘과 두견주>는 아미산을 오른 후 지었다.
자연이 자신의 친구라는 그는 자연물에 감정을 이입했다. 그는 시 <의젓한 소나무>, <유월의 숲>처럼 슬픔과 외로움, 기쁨 등의 감정을 자연을 통해 느꼈다고.
그는 “자연과 나는 친구이자 애인”이라며 “자연과 서로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내 마음을 치유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바람은 계속 시를 쓰는 것이다. 더 좋은 시, 사람들이 공감하는 시를 쓰고 싶단다. 김 시인은 “죽는 날까지 시를 쓰겠다”며 “5년에 한 번씩은 시집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 시인의 시집 <유월의 숲>은 전국의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 김소정 시인은
-1965년 홍성 출생
-2019 월간 <문학세계> 신인상(시) 수상
-당진문인협회·호수시문학회·당진시인협회 회원·문학세계 정회원
-공저 시집 <숨어 우는 비>(호수시문학회 동인지)와 <한국을 빛낸 문인>외 다수
-2020 당진 올해의 문학인 선정

유월의 숲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반짝이는
맑은 햇살
그 햇살 한 줌
넓은 손바닥에 받아 쥔 나무들
푸른 숲길을 만들고 있다
바람 따라 그림자도 흔들린다
이 숲길을
나 홀로 걷나 했더니
바람도 함께 걷고 있었다
뒤따라오는 산비둘기 산까치
애절한 울음에
외로운 내 발등이 젖는다
그 울음에
유월의 숲이 한층 짙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