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특수학교인 당진꿈나래학교(교장 문영옥)가 합덕읍 운산리에 설립돼 지난 3월 개교했다. 당진의 첫 특수학교다. 이곳은 어떠한 장애가 있어도 배움이 가능한 곳이다. 휠체어로 갈 수 없는 곳이 없고, 개개인에 맞춘 교육이 이뤄지는, 장애 학생들이 내일을 꿈꾸며 당차게 나래를 펼 수 있는 행복한 배움터다.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
당진의 특수학교 설립은 도내에 있는 시 단위 중 가장 늦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와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특수학교 설립은 염원이었다. 합덕읍 주민들의 환영 속에서 당진꿈나래학교는 큰 어려움 없이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교했다.
문영옥 교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주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특수학교를 반겨줘 무사히 개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답하고자 당진꿈나래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주민과 상생해 나아갈 예정이다. 첫걸음으로 실무원과 조리원, 배움터 지킴이 등을 인근 주민들로 채용했다.
“자립 위한 직업·진로 교육 다양”
당진꿈나래학교는 초등과 중등, 고등 과정은 물론 전공과 과목까지 포함하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공간인 셈이다. 현재 8학급으로 구성돼 있으며 95명의 학생이 당진꿈나래학교에서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당진꿈나래학교는 95명의 학생 각각에 맞는 교육을 하고 있다. 같은 입학식이라 할 지라도 학생들에 맞춰 세 번을 진행했고, 장애인의 날 행사 역시도 초등부와 중·고등부 따로 실시했다. 배움 역시도 마찬가지다. 같은 교육과정을 배울지라도 장애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에 개별화 교육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맞춰 자료를 준비하고 학습 방법을 달리하고 있다.
특히 ‘자립’의 꿈을 위해 중등 과정부터 기본 교과 외에 진로와 직업 과정을 마련했다. 또한 고등 과정을 마치고도 직업을 준비할 수 있는 전공과가 있다. 현재 전공과는 △기초작업 △외식서비스 △바리스타 △현장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바리스타는 현재 교내 1층에 조성하고 있는 나래카페를 활용해 자격증 취득부터 현장실습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문턱 없는 학교”
또한 교내 시설 역시도 다른 학교와 다르다. 당진꿈나래학교는 BF 인증을 받은 학교다. BF 인증 제도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제도로, 이용·이동하는데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부터 설계, 시공, 관리 여부를 공신력 있는 기관이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당진꿈나래학교는 충남도 내 특수학교 중에서도 유일하게 BF 인증을 받았다.
학교의 모든 공간은 장애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두고 조성됐다. 문턱이 없고, 승강기와는 별도로 3층까지 낮은 경사로로 연결했다. 또 벽에는 학생들이 부딪쳐도 다치지 않도록 쿠션을 설치하고 교실 문은 모두 여닫이문으로 설치됐다. 또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교실에는 누워서 수업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했으며 교실마다 세면대를 갖췄다. 또 화장실에는 세탁기까지 설치해 불시의 상황을 대비했다.
“특수교육 전공자로 구성”
당진꿈나래학교의 교직원은 모두 78명이다. 교원들은 모두 특수교육 전공자다. 문영옥 교장은 특수학교인 아산의 성심학교와 천안의 인애학교 개교 당시에도 함께했다. 지난 2012년에는 1년 6개월 동안 당진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했으며 천안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을 거쳐 당진꿈나래학교 초대교장으로 부임했다.
문 교장은 “당진에서 근무를 했었기에 당진의 특수교육 교사들과도 한 차례 호흡한 경험이 있고 지역 파악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재학생 95명 중 60여 명은 서산의 성심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들이다. 장애 정도가 중증인 학생들이 많다고. 송동석 중등 교무부장은 “22년 넘게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당진꿈나래학교는 최고 보람된 일”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마음 편안히 공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 당진꿈나래학교는?
■위치 : 합덕읍 면천로 1590
■문의 : 359-1004
[미니인터뷰] 문영옥 교장
“학부모와 지역주민들 고마워”
“당진지역에 특수학교를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특히 학부모와 지역주민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 장애학생들이 자립할 수 있는 그날을 꿈꾸며 아이들을 가르치겠습니다. 또 학부모와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열린 마음으로 당진꿈나래학교를 운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