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시론

윤주흥 / 당진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간신(奸臣)과 충신(忠臣)

어느 역사를 막론하고 간신과 충신은 항상 존재한다. 특히 우리의 역사에는 항상 존재했었고 현재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역사상 충신들은 간신들의 중상모략으로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든가 유배지로 유배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는 어떠한가.

지방자치제 초기에는 공무원들이 선거로 선출된 단체장을 낯설어하고 한동안 단체장에게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행정공백이 있었던 일도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단체장들이 인사권을 휘두르자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속속 주변에 진을 치기 시작했다. 똑똑하고 유능한 단체장들이 무능하고 무익한 사람들에게 세뇌되어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충신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민·관이 하나가 되어도 어려운 시기에 이 사람들에 의해 지자체와 더욱 멀어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더구나 이들에 의해 단체장들의 판단력이 흐려지고 민심이 이반되는 상황이다.

어느 시대건 잘한 일은 칭찬하고 잘못된 일은 질책하는 것이 순리요, 정도다. 자신이 하는 일은 다 옳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판이 곧 비난으로 여겨진다면 누가 의견을 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는가.

시민·사회단체들은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여론과 사실조사를 통해 충분히 검토한 후 의견을 발표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시행착오가 거의 없었다. 시민단체에서 주장하여 지금까지 잘못된 것이 얼마나 있었던가? 시민단체는 단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눈, 코, 입, 귀의 역할을 위고 금전적·시간적·육체적 봉사를 하는 것이다.

사실 시민단체가 칭찬에는 안색한 편이지만 단체구성원인 개개인은 잘하는 사람과 건전한 일에 대해 칭찬이나 후원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질책을 듣는 이는 당시에는 기분이 상하리라 본다. 그러나 올바른 질책이라면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이 바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지름길인 것이다.

충남도지사의 최근 발언중 NGO를 도정에 적극 참여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해 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도정의 어떤 사안에 있어서 기획단계부터 NGO를 참여시키면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다는 여론인 것이다.

민선단체장들은 주변관리를 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에서 보았듯이 감당키 어려운 일이 다가올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주민을 위해서 주변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옥석을 가리듯 사람을 제대로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