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경

▷한국해저통신주식회사 대표이사

▷서울 서초구 양재동

요사이 디지털(Digital)이란 말을 우리 주위 어느 곳에서나 많이 들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디지털이란 말은 0~9까지의 숫자의 계위(系位)를 말하는 것으로서 아날로그(Analog)의 반대개념에 비유해서 나온 말이다.

원래 전자공학에서는 모든 정보를 작은 구형 펄스(Pulse)로서 분해하고 코드(Code)화하여 전송하고 이것을 재생하는데, 이것으로부터 파생된 과학용어가 생활용어가 되었다. 컴퓨터의 모든 정보는 디지털화 되어 자체적으로 처리되고, 원거리로 전송될 때 디지털화 하여 정보량을 유·무선으로 전송한다.

컴퓨터의 정보처리 속도는 8비트(Bits), 16비트, 32비트......란 말을 많이 들어볼 수가 있다. 이것은 디지털 신호를 이진법으로 계산하여 몇 승이냐에 따라서 처리속도가 결정됨을 뜻하고 이 수치가 높을수록 빠른 컴퓨터로 볼 수 있으며, 원거리에서 주고 받는 인터넷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보가 전달되느냐에 따라서 전송로 내부에서 구형파(矩形波)의 초당 형성수가 결정된다.

근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송 매체로는 광케이불(Optical Fiber)이 주로 사용되며 지금까지 개발된 빠른 전송로는 100Gbps급이 실용화되고 있으며 사람의 말을 아무 제한없이 전송할 수 있는 전송속도는 64kbps면 충분하니까 머리카락 정도의 광케이불 1회선으로는 1,500,000여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주위에서 많이 사용되는 휴대폰을 일컫는 방식으로 CDMA란 말을 들어 볼 수 있는데 이 CDMA는 전송되는 정보량을 전기적인 작은 구형파로 분해해서 이것을 순열 조합으로 코드화 한 것을 말하며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휴대폰 즉 IMT-2000 등이 바로 이 기술을 원천으로 하여 개발한 예가 된다.

디지털은 과학용어에서 나온 전기적인 구형파에서 시작되었지만 아날로그에 반(反)하는 말로서 확실한 숫자 개념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 시계는 초, 분, 시침이 가리키는 위치가 대충 짐작으로 읽혀지지만 디지털 시계는 확실한 숫자로 표시되므로 보다 더 정확한 시간을 직접 읽을 수가 있다.

즉, 확실하게 예스(Yes), 노(No)로 결론지어지는 것이 바로 디지털이고 예스도 아니고 노도 아닌 대충 짐작으로, 다시 말해 근사치로 규정되는 것이 아날로그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예로부터 과학이 발달된 서양문화가 디지털에 가깝고 동양문화는 아날로그에 접근된다고 볼 수 있다.

짐을 꾸리는 방법 중 가방과 보자기를 비교하면 가방은 일정량을 넣어서 채워지면 더이상 못 들어가지만 보자기는 더 넣을 수도 있고 조금 뺄 수도 있다. 즉, 가방문화는 서구식 디지털 문화요, 보자기는 동양의 아날로그 문화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디지털 문화가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냉정한 성격의 문화인 반면에 아날로그 문화는 유연성이 있는 즉 정이 넘쳐흐르는 문화라고 볼 수도 있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서 인간이 활동하는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보다 능률화하는 것이 곧 과학화이며 이러한 과학적인 생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생활 패턴을 규범으로 묶어서 정량화 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목적에 도달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디지털화인 것이다.

오늘날 생활을 좀 더 편리하고 능률화하기 위해서는 과학을 생활과 접목을 시켜야 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규범으로 묶어서 디지털 문화로 바꾸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다.

예로부터 충청도 하고도 당진은 어느 고장보다도 따뜻하고 훈훈한 인간 관계가 형성된 마을이라 할 수 있고 법이 없어도 살수 있는 고장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좀더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범된 생활 속으로 묶어 디지털 문화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결론으로 맺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