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환경단체에는 개최 사실 알리지 않아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신청문제로 난지도에 지역주민의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원자력 환경기술연구원에서 현지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져 당진군과 환경단체를 긴장케 하고 있다.

지난 23일 원자력 환경기술연구원 소속 직원 2명이 난지도 현지를 방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핵 발전의 안전성과 지역 지원사업 등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설명회에서 원자력 환경기술연구원의 직원들은 핵폐기물 처리장이 유치될 경우 깨끗하고 살기좋은 관광지로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을 다양한 자료를 근거로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 핵 폭탄으로 인해 전쟁에서 패망했음에도 핵발전소와 핵폐기장을 건설했으며 더욱이 한국보다 지진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핵발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임을 감안해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직원들은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 신청이 자치단체와 군의회의 동의를 거쳐 정식으로 한전에 접수될 경우 우선 지질조사를 시작으로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난지도 박용수 이장은 “당초에는 원자력 환경기술연구원으로 견학을 갈 예정이었으나 농번기인 관계로 유치위원회 측에서 담당 직원을 초청해 설명회를 개최한 것 같다”며 “약 50여명의 주민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자력 환경기술연구원은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당진군이나 환경단체에는 개최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당진군의 전체 환경과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당진군과 환경단체에 개최사실을 알리지 않고 몰래 설명회를 실시한 것은 큰 문제”라며 “난지도 주민들도 이에 동요하지 말고 생존권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