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구마값이 지난해보다 35%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일일 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 17일 고구마 도매가격 10kg 기준 2만9500원을 기록했다. 평년(3만6700원)보다는 25% 하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3만 원대를 유지했지만 일주일만에 그 선이 무너졌다.
농가에서는 고구마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생산면적 증가로 인한 과잉생산을 꼽았다. 지속적으로 고구마값이 상승해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전국적으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김장환 당진고구마연구회장은 “과잉생산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전에는 도매시장에서 하루에 한 번 고구마를 싣고 갔는데 요즘에는 재고가 많아 일주일에 2~3번 가량 싣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값은 하락하는 반면 농자재값은 많이 올라 걱정”이라며 “고구마 농사 규모를 줄여야 할지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또한 합덕읍 도곡리에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이은철 씨는 “그동안 고구마값이 무척 좋았다”며 “농산물 중 가장 가격이 좋았던 품목이라 전국적으로 고구마 재배면적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소비량은 거의 비슷한데 생산량이 많이 늘어 고구마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고구마 농사를 오랜 시간 지어온 농가들은 시세 하락을 미리 염두해 놓았겠지만 새로 시작한 농가들은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당진시에는 2000여 농가에서 총 800ha 규모로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