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임자 없다’ 인물부재론 여전, 조합원들 관망중

오는 7월5일 치러지는 송악농협 제10대 조합장 선거가 선거일을 보름가량 앞둔 현재 후보들간에 치열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과거 5~7대 조합장을 내리 역임하고 충남도의회 의원을 지낸 송일권씨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히고 조합원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으며, 농협 직원출신으로 8·9대 조합장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심기택씨가 뒤이어 출마선언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조합운영과 관련된 고발사건으로 현재 재판계류 중인 이경훈 현조합장이 출마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예상을 뒤엎고 뒤늦게 출마를 선언해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세 후보 중 가장 일찍 선거전에 나선 송일권씨는 각 마을을 대여섯번씩 방문했다는 뒷얘기가 나올 정도로 가장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씨는 과거 조합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고정자산을 처분하고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방만해진 조합경영을 쇄신하겠다는 소견을 밝히고 있다.

송씨는 “오랫동안 지역내 기관·단체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맺은 폭넓은 인간관계와 기지초, 송악중 등 학연으로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 전 계청의 고른 지지를 얻을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조합장을 세번이나 역임하고 도의원까지 지낸 인물이 다시 조합장에 나선 것은 과욕이 아니냐는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송악농협 상무출신으로 지나 93년과 98년에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는 심기택씨는 송일권씨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기지시 교회 장로로 교인들의 지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그는 "조합이 어려운 지경에 자신만 아는 이들이 조합장을 하겠다고 나서 조합을 걱정하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심씨는 “현직 조합장이 재판에 계류 중인데다 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일들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면서 조합에 등을 돌린 조합원들이 많다”며 “당선된다면 조합에 대한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 조합장을 역임했던 원로들과 조합원들 사이에 바꿔야 한다는 열기가 높아 부정선거가 치러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당선을 장담하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송일권·이경훈씨를 대신할 대안인물로서의 역량과 득표력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연초 불출마 의사를 비쳤다가 선거를 석달 앞두고 돌연 출마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던 이경훈 조합장은 출마선언 후 측근들과 주로 자신의 연고지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두 후보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인성회 등 과거 이 조합장의 당선을 도왔던 최측근들조차 출마를 만류하는 등 이 조합장의 행보에 힘이 실리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조합장이 실제 후보등록을 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