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 대혼잡
순간 기대는 실망으로
당진은 서해와 가까이 밀접한 도시로 관광과 산업의 요충지로서의 이점을 갖고 있다. 해안의 관광지들과 함께 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당진을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더욱 수도권과 접근시간이 짧아졌다. 관광객과 방문객의 수도 많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방문해 보니 당진의 중심지인 당진읍은 서해대교 개통이후 늘어나는 교통량에 큰 혼잡을 빚고 있었다. 서해대교에서 당진읍까지의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가 새롭게 포장되어 있는데 이곳을 지날 때만 해도 막힘없이 시원하게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당진읍에 들어서자마자 이내 도로가 정채를 이룬다. 당진읍 입구까지 시원하던 4차선의 도로가 2차선으로 좁아지면서 생기는 체증이다.
당진읍 시내의 도로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시내로 들어서면 나처럼 처음 당진을 방문하는 외부인들은 적지 않게 당황하게 된다. 비좁은 도로,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 그리고 무질서한 일방통행 도로체계는 당진에 대한 기대를 이내 실망으로 바꿔버렸다. 읍내 한복판에 복잡한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있어 교통은 더욱 혼잡스러웠다. 도로위에 차들과 사람들이 같이 다니는 모습이 아슬아슬해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충청남도의 연간 교통사고율 조사에서 당진이 교통사고 1위였다. 당진군청의 조사통계에 의하면 연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798건 이며 1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2건이다.
최근에 직장 때문에 당진으로 이주한 김석환(38)씨는 처음 당진에 이사해서 도로상황 때문에 많이 당황했다고 말했다. 김석환씨는 복잡한 교통문제중 가장 큰문제점은 시외버스 터미널이 복잡한 당진시내에 위치한 것이라며 시외버스 터미널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진시내 교통의 문제점중 또 하나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당진읍에 사는 전옥분(68)씨는 자신의 손자가 얼마 전 당진시내에서 트럭에 치어 크게 다쳤다고 하소연했다.
전옥분씨 자신 역시 길을 걷다 차들 때문에 위험했던 적이 많았다고 말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도로를 따라 빽빽하게 늘어선 상가건물들과 좁은 일방통행도로로 인해 당진읍의 거리는 골치아픈 미로를 연상케 했다. 비좁은 거리에 차량, 보행자가 섞여 당진시내는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당진을 경유하는 버스들까지 이 도로를 경유하기 때문에 낮 시간에는 시내를 걸어 다니는 보행자들에게 위험하다. 보행자와 차들이 함께 다니는 도로. 이것이 당진의 교통 현실이다.
당진군은 복잡한 도로교통과 보행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앞으로 시외버스서 터미널 이전과 당진읍 시내의 일부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도로체계에 오랫동안 적응된 운전자와 보행자의 무질서가 시설개선만으로 바뀔지 우려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