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국회의원 인터뷰

=자민련을 탈당한 이유를 밝힌다면…

-지난해 말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것은 공동정권의 안정적인 의석 확보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난 3일의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 가결에 따라 공동정권 붕괴로 더이상 자민련에 남아 있을 명분도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

=해임안 가결 직후 열린 장재식, 배기선, 송석찬 의원의 탈당 인터뷰에 참석하지 않는 등 한동안 거취가 불분명했는데 혹시 탈당을 망설인 것 아닌가?

-고교선배이자 신민주공화당 당시 모시던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가 극적으로 절충해서 해결하리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세 의원의 모임에도 가지 않고 고민했지만 혼자 자민련에 남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명분이 없기 때문에 결국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

=공조파기의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개인적으로는 임 장관이 사퇴해서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나 임 장관은 햇볕정책의 주역으로 대통령의 자존심이었다. 공조파기의 원인은 김 명예총재가 주변인물들에게 지나치게 끌려다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임 장관을 오늘 중으로 사퇴시키라는 말은 통치권자에게 할 말은 아니다.

=공조파기의 원인이 된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동안 임 장관이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전쟁의 위험이 걷히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독일은 무수한 희생과 지원 끝에 20여년만에 통일을 이룩하지 않았는가. 통일은 민족의 염원으로 반드시 이뤄야 한다. 지구상에 분단국가가 우리말고 어디에 있는가.

=민주당에는 언제 입당할 것인가?

-빠른 시일내에 장재식·배기선·송석찬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구당 개편은?

-일단 민주당에 다시 입당하게 되는만큼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을 다시 맡을 것으로 본다. 또한 나를 따라서 자민련에 입당했던 당원동지들은 각자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이번에도 대부분 정치적 행동을 함께 하리라고 생각한다.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를 지지해 준 많은 분들께 상의할 시간도 없이 왔다 갔다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심기일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