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정치판도 흐렸다” 정용해 의원 비판 눈길
송영진 의원의 자민련 탈당에 따라 한 때 자민련 일색으로 형성됐던 선출직 공직자들 사이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다시 한번 지각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진지역 정계는 지난해 12월 송 의원이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어 왔다.
송 의원은 지난 6월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으면서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 직무대리로 자신의 측근인 류지환 전 사무국장을 임명해 실질적으로 두 개의 지구당을 관리해 왔다. 따라서 지역정계가 송 의원과 김현욱 전 의원의 2강 구도에서 실질적으로 송 의원 1인의 독주체제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송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귀함에 따라 김 전 의원의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 복귀도 예상되고 있어 이 두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양당구도로 지역정계가 또 다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 지구당의 경우 조만간 대규모 동반탈당과 입당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선출직 공직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여론의 향방이 곧바로 정치적 생명으로 직결되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경우 운신의 폭이 일반 당직자들에 비해 훨씬 좁을 수밖에 없기 때문.
이로 인해 상당수 선출직 공직자들이 명확한 의견을 밝히지 못한 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역 출신 두 도의원의 반응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용해 도의원은 “송 의원은 지난해말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예결위원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했는데 과연 이번에도 그러한가”라며 “결과적으로 자민련의 기존 당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당진군의 정치판도를 완전히 흐려놓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반면 장준섭 의원은 “아직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라며 언급을 피했다.
대부분의 군의원들은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성기문 군의회 의장의 경우 “확실히 뭐라 얘기하기 어렵다”며 더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송 의원을 따라 자민련으로 당적을 변경했던 이기흥 의원은 “당적 변경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며칠 추이를 지켜본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송 의원을 따라 자민련 행을 택했던 유병헌 의원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유보적인 뜻을 나타냈다.
반면 김천환 부의장의 경우 “더이상 당적변경을 하지 않겠다”며 “당분간 관망하면서 군의원 활동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