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원들은 송악읍 소재 아파트의 소외계층을 찾아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31일 펼쳤다.
의용소방대원들은 송악읍 소재 아파트의 소외계층을 찾아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31일 펼쳤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10살 아이의 사연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 아이는 송악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생활해 왔다. 그러나 최근 어머니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이의 상황이 알려지게 됐고, 아이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몇 년간 이 학생은 어머니와 함께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생활해왔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당진경찰서 기지시파출소 경찰관이 가정을 방문하면서 열악한 주거 환경이 드러났다. 집 내부는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차 있어 출입조차 어려운 상태였으며, 주거 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당진경찰서와 송악읍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당진시청은 즉각적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송악읍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해당 주거지를 방문해 환경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당진소방서에 연락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송악읍 남·녀 의용소방대는 지난달 31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은 방치된 쓰레기로 아수라장인 모습이다.
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살던 집은 방치된 쓰레기로 아수라장인 모습이다.
의용소방대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진복까지 입은 채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의용소방대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진복까지 입은 채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봉사에는 송악읍 남·녀 의용소방대원 30여 명이 참여해, 오랫동안 쌓인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하고 집 안과 주변을 청소 및 방역했다. 송악읍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구성원, 경찰들도 힘을 합쳐 쓰레기를 청소하며 아이의 새로운 시작을 도왔다.

당진시 ‘애니맘 홈페어서비스’와 연계해 내부 청소 및 소독도 이뤄져, 아이와 아버지는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봉사에 참여한 윤기영 송악읍 남성의용소방대장은 “현장은 몇 년간 방치된 쓰레기 더미로 인해 집안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 상태였다”면서 “악취가 심해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의 사연이 너무나 안타까워 대원들이 힘든 작업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주변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경미·방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