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어린이집(원장 윤미향)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민식생활네트워크에서 주관한 유아기 텃밭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원받은 300만 원으로 작은 텃밭을 만들어 작물을 심고 교육과 연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1년 동안 진행한 텃밭 교육인 만큼 계절별로 오이, 배추, 방울토마토 등 각종 작물을 심어 원아들이 직접 작물을 가꿨다. 또한 작물뿐만이 아니라 원아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작물 그림 그리기, 점토로 작물 만들기, 김장김치 담그기 등을 하며 연계 수업을 진행했다.
텃밭 교육을 시작하면서 작물이 자라고 변하는 만큼 아이들의 생각도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텃밭에서 나온 지렁이와 달팽이를 발로 밟아 죽이기 일쑤였던 아이들이 곤충들의 역할을 배운 후에는 지렁이를 살려주고 달팽이를 옮겨주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아 갔다. 한편 채소를 먹기 싫어해 방울토마토가 나오면 입 안에서 머금고 있던 아이들도 이제는 수업시간에 몰래 가서 방울토마토를 따 먹기도 하고, 김치라면 질색하던 아이들이 김치만으로 밥 한 공기를 뚝딱했다고.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 정서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 왔다. 처음 텃밭에 설치할 팻말을 만들 때는 자신들이 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종이가 찢어질 때까지 싸우던 원아들이 두 번째 팻말을 만들 때는 “나는 여기다가 그릴 테니 너는 여기다가 그려라”라며 서로 논의하면서 팻말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텃밭 교육이 항상 성공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윤미향 원장은 “공모에 선정되고 급히 시작하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도 어린이집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는 만큼 전문가와 함께 더 나은 텃밭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겨울을 맞아 텃밭 교육을 잠시 멈췄지만, 아이들은 다시 찾아오는 봄에 어떤 채소를 기를지 기대감으로 가득 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