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박용선 후보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박용선 후보

정치적 중립성 및 여러 소송 문제도 도마 위에 복지재단 이사장은 비상임직으로 무보수이지만 , 당진시 노인복지관 등 7 개 주요 복지시설을 총괄하며 지역 복지의 방향성을 이끄는 중책이다 . 지난 24 일 당진시 복지재단 이사장 후보자 박용선 후보자 ( 현 유곡교회 담임목사 ) 를 둘러싼 인사청문회가 당진시의회에서 열렸다 .

준비 부족과 추상적 답변질타

청문회 초반부터 박 후보자의 준비 부족과 원론적 답변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 박명우 의원은 “ 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숙지했느냐 ” 고 물었고 , 박 후보자는 “ 읽어봤으나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다 ” 고 답했다 . 이어 수익사업과 기금 모금 방안에 대해 물었으나 , 박 후보자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 후원과 홍보를 강화하겠다 ” 는 답변에 그쳤다 .

전선아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자기소개서 언어 사용과 논리적 결함을 지적하며 , 복지재단 이사장으로서 필요한 전문성과 자격을 갖췄는지 물었다 . 전 의원은 “ 인사청문회 사전 답변서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 불우한 어린이 ’ 라고 표현했다 ” 며 “ 이는 시대적 감수성이 결여된 언어 ” 라며 박 후보자의 복지 감수성과 소통 능력에 의문을 가졌다 . 이 부분에 대해 박 후보는 “ 부족함을인정한다 ” 고 답했다 .

종교적 배경과 정치적 중립성 우려

후보자가 유곡교회 담임목사라는 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 한상화 의원은 특정 종교적 관점이 복지재단 운영에 편향성을 불러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 박 후보자는 “ 종교적 중립을 지키고 공적인 업무에 집중하겠다 ” 고 강조했으나 , 기부금 모집 과정에서 종교단체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중립성에 저해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

추상적 운영계획 , 과거 소송 문제까지

최연숙 의원은 복지재단 운영 계획의 구체성을 요구했으나 , 박 후보자는 “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열심히 일하겠다 ” 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했다 . 최 의원은 “ 추상적인 열정만으로는 재단 운영이 어렵다 ” 고 꼬집었다 .

심의수 의원은 박 후보자의 과거재정 문제와 관련된 소송 기록과 교회 채무 문제를 언급했다 . 심 의원은 “ 목회 활동을 하는 중에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된 것으로 아는데 복지재단 이사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느냐 ” 고 물었다 .

박 후보자는 “ 과거 교회 신축으로 인한 판넬 공사비용 , 교회 땅 경계 측량에서 불거진 문제가 있었다 ” 며 “ 소송에서 교회가 모두 패소해 보상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 ” 고 전했다 . 그러면서 “ 앞으로 도덕적 논란이 발생하면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 고 답했다 .

일부 의원들은 복지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자질과 도덕성 문제를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한 채 청문회가 마무리됐다 .

인사청문회 후폭풍

박용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직후 , 이상문 사회복지과장과 복지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인 김선태 문화복지국장은 “ 인사청문회의 본질이 흐려졌다 ” 며 비판했다 .

특히 김 국장은 “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청렴성과 재단 운영 비전을 검증하는 자리여야 하지만 , 이번 청문회는 행정사무감사처럼 자료 요구와 조직 분석에 치중한 답변을 요구했다 ” 며 “ 이는 청문회의 본래 취지와 맞지않다 ” 고 주장했다 . 김 국장은 “ 무보수 비상임직이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문화재단 대표이사나 도시공사 사장처럼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 고 말했다 .

또한 복지재단 이사장 공모 과정의 투명성 논란에 대해서 김 국장은 “ 공모 과정은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서류와 면접 점수를 기준으로 공정하게 진행됐다 ” 며 “ 최종 선발된 후보는 1 위를 기록했다 ” 고 반박했다 . 김 국장은 “ 인사청문회는 적격 , 부적격을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임명을 위한 중간 절차일 뿐이며 , 최종 임명권은 시장의 고유 권한 ” 이라고 강조했다 .

이상문 과장은 박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 “ 복지재단 이사장은 17 만 당진 시민의 복지를 책임질 자리로 , 열정과 봉사정신을 갖춘 인물로서 적합하다 ” 고 말했다 . 이어 “ 경영을 잘 알고 복지 전문역량을 갖춘 사무처장을 선발할 계획이며 , 시 주무 부서에서 관리 · 감독을 철저히 할 것 ” 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