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획, 한 획에 감정과 이야기를 담아내는 ‘서예’. 먹빛이 번지고 붓끝이 그리는 선이 어우러지는 서예에는 감동이 들어 있다. 서예는 붓과 먹, 종이라는 단순한 도구로 시작한다. 하지만 획을 그려 나가는 과정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전통의 아름다움을 되새길 수 있는 예술이다. 글자 자체의 형태미도 추구하지만, 글을 쓰는 과정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깊게 집중한다. 그리고 내면의 평온을 찾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서예는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진 예술이다. 문화와 정서를 전달했고, 지금은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서예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함을 느끼며 오늘도 한 획씩 그려 나가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당진시서예인협회다.
당진·신평·합덕·우강 서실 등
지난달 27일, 당진시서예인협회가 2024 회계연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당진시서예인협회를 이끌어 온 한상현 회장의 뒤를 이어 김재국 회원(우강서실) 새롭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함께 새로운 임원진까지도 구성했다.
현재 당진에서 서예를 하는 이들은 약 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당진시서예인협회가 있지만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지 않아 서예인들을 구체적으로 산정하기는 어렵다. 매년 협회에서 정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정기회에 참석하는 서예인만 100여 명에 이르고 그 외에 서실에서 공부하는 이들까지 합하면 2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진에서도 오래 전부터 서예의 매력에 빠져 글을 공부하는 이들이 있었다. 특히 서예는 서실을 중심으로 커져왔다. 당진은 크게 당진서실을 비롯해 신평과 우강, 합덕이 있고 그 외에도 읍내동의 인당과 채운동의 상록 등이 운영되고 있다.
서실에서 서예를 공부하는 이들이 모여 1989년에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당진시서예인협회’다. 창립하는 해에 총회를 열고 농협중앙회 당진지부 2층 전시실에서 창립전을 개최한 것이 서예인협회의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매년 회원전을 이어왔고, 그 외에도 당진서예인초청전과 학생 서예 잔치 등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치매에도 좋은 ‘서예’”
김재국 신임 회장에 따르면, 당진시서예인협회의 회원 대부분은 60세 이후 퇴직과 함께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면서부터 서예를 접한다고 한다. 그 역시 퇴직 이후인 2005년, 남송서도회(남송 채규선 선생)에 입문해 지금까지 글을 써 왔다. 취미로 시작했던 서예에 학문의 향이 깊어지며 한때는 합덕제철고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예 지도도 해 왔다고.
김재국 신임 회장은 “서예는 정신 건강에 좋은 예술로서, 옥편으로 글을 찾아 가면서 계속해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치매 예방에도 좋다”며 “또한 전시를 통해 작품이 출품되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자신감도 찾는 기회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젊은 사람들에게 서예는 예술, 학문으로도 접근하기 좋다”고 말했다.
서실은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붓 한번 잡아보지 못했던 사람이라도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한획씩 그려 나가면서 서예에 발을 들일 수 있다. 우강서실도 곧 회원 가입을 받을 예정이라고. 김 회장은 “서예가 당진에서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 이어졌으면 한다”며 “서예를 하고자 하는 분, 하는 분들과 계속해서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서예인협회 회장은 내 마지막 봉사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임원 명단>
△회장 : 김재국 △부회장 : 송영미, 홍태표, 강태신 △감사 : 이기호, 장은숙 △총무 : 신동선
[미니 인터뷰] 김재국 신임 회장

“앞으로 협회를 구심점으로 만들 것”
“앞으로 당진시서예인협회의 체계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앞으로 협회가 구심체, 중심이 되어서 회원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현재 실력 좋은 회원들이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많이 참여해 상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상 소식도 취합하고, 또 지역에도 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활동에 노력할 예정이며, 회원들에게는 꼭 함께 해 달라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