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산업(대표이사 서상금)이 추진하는 대호지면 두산리 골프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대호지면 주민들, 유준산업 관계자, 설계 용역사, 당진시 스마트도시과 관계자, 당진시환경운동연합 등이 참석했다.

대호지 골프장 조성사업

㈜유준산업과 당진시는 지난 5월, 대호지면 두산리 일대에 1500억 원을 투자해 골프장을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준산업은 대호지면 두산1지구의 관광·휴양형 부지 개발을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당진시에 제출했으며, 이날 설명회에서는 설계 용역에 대한 계획이 주민들에게 공유됐다.

설계 용역사는 약 44만 평 규모의 골프장이 조성될 예정이며, 27홀 규모의 골프코스와 함께 휴양을 위한 타워형 32개, 단독형 12개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주민들, 환경 문제 제기

주민들은 골프장 조성으로 인한 환경 영향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나타냈다. 한 주민은 “골프장에물이 많이 필요할 텐데, 생활용수와 관계용수를 상수원만으로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지하수 개발 계획이 있는지, 폭우나 가뭄 시 물 관리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용역사는 “골프장 운영에 물이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생활용수와 우수를 관계용수로 활용하고, 농업용수인 대호지 호수를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주민들은 잔디 관리에 필요한 농약 사용에 대해서도 물었다. 주민한 명은 “골프장은 잔디 관리로 인해 지속적으로 농약을 사용해야 하는데, 환경 오염 우려가 크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용역사는“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연 2회 수질조사를 실시해 환경청에 보고하고 있다”며 “오히려 골프장이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면서 생태환경이 더좋아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진시환경운동연합 김정진 사무국장은 “골프장 운영과 관련한 주민들의 우려는 △지하수문제 △잔디 농약 사용 △야간 빛 공해 등 세 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진에 조성될 27홀 규모의 골프장은 하루 1400톤 이상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 545개 골프장 중 522곳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간 조명 운영 시간을 줄이겠다는 시행사 측 답변 역시 나중에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뢰하기 어렵다”며 보다 명확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주민과의 상생

환경 문제 외에도 지역 주민들은 골프장 조성으로 인한 피해와 상생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두산리 주민 한 명은 “골프장 조성에는 최소 7년에서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가까운 두산리와 장정리 주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골프장이 완공될 때까지 시행사가 책임을 다할 것인지 확실한 답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완공 이후 지역 주민을 위한 골프장 이용 할인이나 파크골프장 같은 편의시설 조성을 고려해달라”고 건의했다.

장정리 주민도 “두산리와 장정리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며 “추후 각 마을별로 주민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해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나눌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서상금 유준산업 대표이사는 “공식적인 주민설명회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향후 행정 절차가 완료되고 환경영향평가가 나오면 추가적인 설명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개적인 논의는 대표하는 주민들과 협의해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