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강면 송산리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 희생 유해 발굴 작업이 지난 6월 19일 완료됐다. 이번 발굴은 지난 4월 3일부터 5월 21일까지 진행된 발굴에 이어, 당진시가 추가로 44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재개한 것이다.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유해 발굴은 더한 문화유산연구원이 수행했으며 약 가로 5m, 세로 7m, 깊이 4m 규모의 발굴 현장에서 현재까지 약 80여 구의 유해가 확인됐다. 최종적으로 유해 감식 확인 절차를 통해 유해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유해와 함께 발굴된 유류품은 당시의 비극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쇠칼로 추정되는 도구 8개, 탄두 14개, 탄피 45개, 가죽 벨트 6개, 고무신 6개, 거울, 다수의 신발과 단추 등이 발견됐다. 특히 일부 유해는 2~3층으로 겹겹이 매몰돼 있어 깊은 충격을 안겼다.
임홍빈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당진유족회장은 “끔찍했던 과거의 현장이 이제라도 제대로 발굴돼 다행이지만 당시 희생자들의 명예와 피해 유족들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라며 “추모의집 안치 전 봉안식을 통해 피해자들의 넋을 달래고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우강면 송산리 유해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발굴을 통해 확보된 유해와 유품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 감식을 거쳐 봉안식을 진행한 후, 세종시 추모의집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봉안식은 유족과 관련 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정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