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녹색철강시민행동이 지난 22일 철강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미흡하다며 자가발전용 LNG발전소 건설 철회와 배출량 감축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녹색철강시민행동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공개한 2024년도 국가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분석 결과 전기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철강 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0.1% 감소에 그쳤다. 1차 철강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1억738만9951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으며, 포스코는 7106만5143톤, 현대제철은 2881만7883톤을 배출했다.
녹색철강시민행동은 조강생산량이 전년대비 4.8% 감소하는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은 0.1%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 연원료인 석탄과 보조연료인 석유의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자가발전용 LNG 소비가 전년대비 13.4%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철강업의 주된 온실가스 배출원인 고로 생산방식의 개선은 전무한 채 자가발전용 LNG발전소의 가동을 늘리다 보니 조강생산량이 줄어드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 499MW의 신규 자가발전용 LNG발전소를 착공했고, 포스코 역시 포항제철소에 600MW의 자가발전용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석탄과 LNG 발전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신설 LNG 발전을 본격 가동할 2030년 전후에는 자가발전용 LNG가 한전에서 수전하는 전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상황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정부의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에 대해 “실제로는 녹색철강은 허울 좋은 수식에 불과하고 경영위기에 놓인 철강사 지원을 위해 기존 고로 중심의 탄소철강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녹색철강시민행동은 “철강업계에 대해 자가발전용 LNG발전소 건설을 철회하고, 고로 감축과 신기술 개발 투자 등 배출량 감축을 위한 더욱 강력한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