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전통시장 정비사업이 건축 인허가를 받으며 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재입점 예정 상인들을 대상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회가 지난달 30일 어시장 2층 상인회 교육장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건축계획을 비롯해 자금관리, 대출 및 신용보증, 향후 철거 일정, 설계 관련 주요 쟁점 등이 안내됐으며 상인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A‧B‧C동 신축‧증축

설명회에서 공개된 건축계획 자료에 따르면 사업명은 ‘당진전통시장 정비사업 신축 및 증축공사’로 당진시 읍내동 145-11 일원에서 추진된다. 도로 여건은 동측 8m, 북·남측 6m, 서측 10m, 중앙 20m로 정리됐으며 공개공지는 해당사항 없음으로 명시됐다.

건축물은 A동과 B동 판매시설, C동 의료시설 및 판매시설 등 3개 동으로 구성된다. 구조는 모두 철근콘크리트 구조이며, 규모는 A동 지상 2층(높이 11.0m), B동 지상 3층(14.3m), C동 지상 4층(18.2m)이다.

연면적은 A동 3,846㎡, B동 4,356㎡, C동 5,378㎡이며, 주차 계획은 A동 41대, B동 24대, C동 57대 등 총 122대 규모로 제시됐다.

“사업 자금계좌 통제…수수료 면제”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하나은행은 정비사업 자금관리 방식에 대해 “사업 목적 외 사용을 막기 위해 계좌 거래를 제한하고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해제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좌는 하나은행 당진지점 전담 창구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며 인터넷·모바일·타 지점 거래는 불가하다. 은행 측은 “사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금관리 수수료는 면제한다”고 밝혔다.

대출·보증 안내…“최대 1억 보증, 금리 상한 적용”

대출은 사업자등록증, 매출 증빙, 소득금액증명원, 완납증명서, 분양계약서 등 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신용보증재단은 담보가 부족한 상인을 대신해 보증을 제공하며, 보증 한도 최대 1억 원, 보증료 0.7%, 첫해 이자 일부 지원, 은행 금리 상한 조건 등을 안내했다.

또 서류 접수는 상인 일정에 맞춰 현장 방문 ‘원스톱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하지만 일반 임대의 경우 재입점 상인 기준과 다를 수 있다.

이후 당진시는 사업 신속성을 강조하며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당진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다음 주 철거가 가능하도록 이번 주까지 이전을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전 지연에 따른 불만…“먼저 나간 상인만 손해”

설명회 말미 질의응답에서는 상인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한 상인은 임시시장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영업 손실 문제를 제기했다. “먼저 이전한 상인들이 임대료와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며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기존 보상은 이미 마무리된 사안이며 추가 보상은 법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인들은 도로 이격, 층고, 통로 폭, 단차, 실외기 설치 등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건물은 도로 경계선에서 약 6~7m 이격되며 실내 높이는 3.3m로 계획됐다. 침수 대응을 위해 건물 바닥을 높이는 설계가 적용되면서 약 60cm 단차가 형성됐고, 점포 전면에는 2.1m 평탄 공간과 슬로프가 배치됐다.

상인들은 “계단이 많으면 수레·지게차 이동이 어렵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설계 측은 “인허가 조건에 따른 설계”라고 설명했다.

통로 폭은 구간별로 4~6m 차이가 있으며, 실외기 설치는 경관 심의 사항과 연계돼 옥상 설치 가능 여부를 추가 검토 후 회신하기로 했다.

설계사무소 측은 준공 전 가설물 설치는 어렵지만 준공 후 작업 발판이나 경사판 설치는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조합 측도 점포 전면 공간 활용은 상인별 영업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축허가 이후 열린 이번 설명회는 자금관리와 대출, 설계 확정 전 주요 쟁점이 공개된 자리였다. 일부 설계 사항은 추가 검토 후 회신될 예정이며 당진시는 이전 완료와 철거 착수를 위한 협조를 재차 요청했다.

전통시장 정비사업이 본격 공사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상인 불편 해소와 공사 일정 조율이 향후 사업 추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당진전통시장 재건축 주요 질의응답(Q&A)]

Q. 왜 당진시가 직접 공공재건축을 하지 않나

당진전통시장 나·다동 건물은 안전 등급 D등급 수준으로 긴급 안전조 치가 필요한 상태다. 공공재건축으 로 추진할 경우 타당성 조사와 투자 심사, 의회 승인 등 행정절차로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 이상 소요된다. 반 면 현재 방식은 약 1년 내 준공이 가 능해 상인 영업 공백과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공공건축 기준 적용 시 건축비 상승으로 임대료 부 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Q. 왜 ‘기부채납 방식’으로 추진하나

기부채납 방식은 기존 상인에게 재 건축 후 20년간 무상사용 영업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건축은 민 간이 추진하고 준공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구조로, 시는 토지 소유자이 자 향후 건물주로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게 된다. 시는 임시시장 조성, 영업보상, 국유지 매입 등 기반을 조 성하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Q. 왜 정비조합이 아닌 ‘정비사업 주식회사’ 방식인가

정비사업 주식회사는 2023년 상인 회 총회 의결을 통해 설립된 공식 사업주체다. 조합을 새로 설립할 경우 절차가 길어져 사업 지연과 영업공백 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기 존 점포 계약 만료 전 영업보상을 완 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가 필요했다.

Q. 시가 직접 지급보증을 해줄 수는 없나

지방재정법상 지자체는 법적 근거 없이 민간 사업 자금에 대한 채무보 증을 할 수 없다. 지급보증은 행정·재 정 손실과 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 다. 대신 시는 공공기관 입주 등 확정 수요를 확보해 사업 안정성을 높이 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Q. 임시시장보다 더 나은 환경 제공은 어려운가

임시시장은 공영주차장 1층을 활용해 접근성과 기반시설을 확보한 상 태다. 시는 임시점포 사용료를 부담 하고 있으며 이벤트와 집객 지원을 통해 상인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해 당 공간은 2026년 2월까지 한시 운 영되며 재건축 완료 후 조기 복귀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