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 예산 절감해

벼값 차액 실비로 보상하겠다

대출금리 1%는 하향 조정할 수 있다

= 우강벼의 연간 생산량이 2만2천여톤이고 이중 RPC에서 처리되는 벼는 50%~60%인 약 1만~1만5천톤이 되는 것으로 안다. 나머지 50%를 어떻게 처리 판매할 것인가?

[답변] 일단 벼값 차액보상제도로 가겠다. 나머지 부분은 영농회장과 계근장 확인을 통해 대형도정공장 두군데로 보내겠다. 예를 들어 벼값이 1,300원일 때 일반인이 1,270원에 산다면 30원씩을 보상해 주는 제도다. 이 방법은 어려워 보일지 모르지만 그런 계정을 두면 가능하다.

예산확보는 이렇게 할 생각이다. 금년 우리농협의 사업액은 830억인데 그중 불필요한 예산이 2억 정도 된다. 최소한 11만톤에 대해 20원씩은 보상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예대비 60~70%로 대출되면 3억은 메꿀 수 있다. 쌀값을 최대한 평준화 하겠다.

=농협은 신용사업에서 60%이상의 소득을 얻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예대비율도 떨어지고 예대마진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쌀중심의 경제사업도 적자를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어떤 방법으로 조합운영을 해나갈 것인가?

[답변] 조합장 업무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감사를 10여년 해온 경험으로 볼 때 금년의 경우 여신업무에서 11억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안다. RPC적자 6억4천을 빼고 2001년 결산에서 2억1천만원정도가 남았다. 앞으로 예대비율을 1%정도 줄이더라도 조합살림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다. 돈을 예치한 사람이나 돈을 빌려쓰는 사람이나 모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다. 대출금리를 낮춰 대출금이 늘어나면 조합원에게도 조합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다.

=정기예탁금리가 5.5%~6.5%인데 대출금리는 10%이상으로 예대마진이 4%이상 된다. 일반은행에 비해 너무 높다는 조합원의 여론이다. 금리를 이사회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데 대출금리를 낮출 의향은 없는가?

[답변] 앞에서도 말했지만 1%정도는 줄일 수 있다.

=조합장 선거는 기본적으로 돈쓰는 선거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돈을 쓰고 조합장에 당선된 사람이 그만큼 보상을 받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냉소적인 분위기다. 조합장이 쓸 수 있는 비용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답변] 지금은 없어졌지만 8년 전에도 판공비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했었는데 당시에는 오히려 조합원의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합원의 정서가 달라졌다. 농민이 어려울 때 조합장이 고통을 분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봉사하는 일이 몸에 배어있다. 경조사비로 조합에서 지출되는 돈이 현재 1천만원은 되는 것으로 안다. 지금까지도 내돈 가지고 해왔는데 조합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에서 조합원이 같이 번돈을 쓰지는 않겠다. 그외에도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해 환원사업에 쓸 생각이다.

자칭 농민대표라… 개혁비전 부족하지 않나

■개인신상질문

=8년전 낙선 후 지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다시 출마했다. 뜻이 있었다면 지난 선거에는 왜 출마하지 않았는가?

[답변] 이런 말을 하면 서로 불편해지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솔직이 말해서 이은호씨는 친형과 같은 분이다. 8년 전에도 내가 졌고 그 후로도 이은호씨를 이길 사람은 없다고 인정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두사람 이상이 대적할 경우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었고 지충원씨 하고도 집안이라 마감일까지 잠을 못자고 고민했었다. 셋이 대적하면 지는 게 뻔했기 때문에 뒤에서 운동을 해 지금 조합장이 당선된 것이다. 한번만 하고 봉사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더니 그 자리에 가면 마음이 달라지는 모양이다. 연령적으로도 앞으로 더 기회를 갖기는 어렵고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 때문에 꼭 4년만 조합원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에 나왔다.

= 본인의 판단대로 다소 다혈질적인 성격이 있다는데 경영에 더러 필요할지는 몰라도 경영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전개하는 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다.

[답변] 아무리 다혈질이어도 실전에 들어가면 불필요한 감정을 내세우지 않는다. 지도자와 이장 생활을 10여년 하면서 1등 이장 소리를 들어왔다. 부락에서도 어려운 사람 위주로 볏가마 나눠주며 잡음없이 일해왔다. 내가 화내는 경우는 보통 사랑방 공론 같은 데서 누가 상대방이나 제3자의 의견과 인격을 무시하는 경우다. 전반적으로 오히려 다독거리는 편이다. 공무를 운영하는 데서는 감정을 내세울 일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쌀판매에 대해 소신은 가지고 계시겠지만 경험 면에서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우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변] 그런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조합장 자리에 앉아보지 않은 것이 사실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늘 사람은 바뀌어왔고 우려할 만한 상황은 벌어진 적이 없다. 어차피 조합의 자산과 사무관리는 전문가인 전상무가 한다. 조합장은 우강면 곳곳의 마을주민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바닥을 다니며 의견을 듣는 사람이 아닌가. 의견을 들어 사업에 반영하고 실무를 전상무와 상의해 결정하는 게 아닌가.

나보고 실무경험이 없다면 실전을 운영해 오신 분들은 어떤가. 우리RPC 쌀을 잘 팔았다고 하지만 96년산을 섞어 공매해온 그런 사람들이다. 그들을 믿는 한 전망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비닐하우스 한동을 짓더라도 저리이자로 할 수 있도록 조합원을 위해 중앙회 가서 당당하게 주장하고 요구할 수 있는 조합장이 정말 필요한 조합장이다.

=농민대표라는 외형에 비해 농협개혁에 대한 비전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농협운영에 대한 상식도 다른 두 출마예정자에 비해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인데…

[답변] 전국에 1천300개 지역농협과 299개 RPC가 있다. 그러나 계정별로 자기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한 것이 전국농협의 현실이다. 농협개혁이 달리 있는가. 조합장이나 몇몇사람이 운영하는 조합이 아니라 조합원이 주인되는 운영을 하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 개혁이다. 17개마을의 조합원 요구를 수렴해 해결하고 한가지 일도 조합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서 주인다운 주인이 되게 하는 것이 개혁이다.

농협운영에 대한 상식은 오랫동안 영농회장을 하면서 주민대표로 농협운영에 참여해왔기 때문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