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낮은 편이지만 더 낮춰야 한다
미질좋은 벼 계약재배하고 일반업자 가격 유도
=우강벼의 연간 생산량이 2만2천여톤이고 이중 RPC에서 처리되는 벼는 50%~60%인 약1만~1만5천톤이 되는 것으로 안다. 나머지 50%를 어떻게 처리 판매할 것인가?
[답변] RPC가 우강에서 나오는 쌀 전부를 칠 수는 없다. 기능의 한계상 어렵다. 1년 열두달 계속 한다면 몰라도 안되는 일이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양이 1만2천톤이다. 우강에서 40% 재배되고 있는 조생종벼는 금년에도 일반벼로 많이 팔렸다. 앞으로도 종전대로 출하가 가능하다. 나머지는 미질 좋은 벼로 계약재배해 살 것이다. 사실 개인도정공장에서 도정하는 양이 많지만 그분들이 가격을 많이 주지 않으려고 한다. 거기서 가격을 높여주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직도 당진관내에서 우강으로 역류해 들어오는 벼가 많아 어려움이 많은데 질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
=농협은 신용사업에서 60%이상의 소득을 얻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예대비율도 떨어지고 예대마진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쌀중심의 경제사업도 적자를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어떤 방법으로 조합운영을 해나갈 것인가?
[답변] 금년도 결산은 작년도보다 수억이 적자였다. 다행히 신용사업으로 적자를 메워 흑자가 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RPC에서 이렇게 적자를 내면 안된다. 신용사업도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 없는 사람이 대출을 해가는데 금리부담을 높여서는 안된다. 벼가격도 시중가격에 맞추어야 한다.
=정기예탁금리가 5.5%~6.5%인데 대출금리는 10%이상으로 예대마진이 4%이상 된다. 일반은행에 비해 너무 높다는 조합원의 여론이다. 금리를 이사회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데 대출금리를 낮출 의향은 없는가?
[답변] 우강농협의 대출금리는 9.8%로 다른 지역농협보다 낮은 편이지만 사실은 더 낮추어야 한다. 현재 예대마진 4%에서 3%정도로 낮추면 경영상태가 어려워지겠지만 카드사업으로 메꿀 수 있다. 지금 어느 정도로 낮추겠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다른 회원농협의 정서를 고려해 조정할 생각이다. 회원농협들도 그럴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장 선거는 기본적으로 돈쓰는 선거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돈을 쓰고 조합장에 당선된 사람이 그만큼 보상을 받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냉소적인 분위기다. 조합장이 쓸 수 있는 비용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답변] 현재 우강농협은 조합장 경조사비가 없다. 개인돈으로 지출하고 있다.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자면 조합장하면서 외부에서 오는 청첩과 부고가 너무나 많다. 최소한 5만원~10만원은 해야하는 것들이어서 대단히 부담스럽다. 한달 봉급 백몇십만원 받아서 이렇게 쓰자니 부담이 크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라면 조합에서 조합장 경조사비는 해줘야 한다고 본다. 급여인상에서도 조합장 부분은 제외한 상태다.
도복벼 혼합 도정했다가 반품… 실책 아닌가■개인신상질문
=조합장에 취임하고 초반 2년동안 다른 사회단체 직함을 많이 맡아 사무실을 비운 일이 많았던 것에 대해 아직도 조합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
[답변] 그동안 당진군농촌지도자회 회장과 도연합회 총무, 라이온스 회장 등을 맡아왔으나 지금은 사회단체장직을 모두 내놓은 상태다. 그런데 사회통념상 조합장 하면 다른 단체에서 회장직을 떠맡기는 경향이 있다. 아직까지 농업기술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활동은 전혀 못하고 있다. 조합원의 여론을 들어 모든 활동을 중지했다.
=벼 품질관리에 미흡했다는 평이다. 2년전 수해로 벼 도복이 발생했을 때 그 벼를 받아들였는데 미질이 좋은 벼와 혼합도정해 결과적으로 반품됐던 사례는 품질관리에 실패한 사례이고 경영상의 실책이 아닌가?
[답변] 1999년도의 일이다. 그런데 그때 농협에서 도복한 벼를 사지 않았다면 그 벼는 조합원들이 어디 내다 버릴 곳도 없는 형편이었다. 그나마 농협에서 사서 팔았으니 팔린 것이지 팔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그것은 고스란히 조합원의 손실이 아니었겠는가. 그때 우강쌀의 이미지가 조금 떨어졌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임기동안 곧 만회했다. ‘쌀도 산업이다’라는 MBC 다큐멘타리와 TV홍보로 우강쌀의 이미지는 높아졌다. 지금도 우강쌀의 이미지는 좋다. 판매처에서도 ‘반품이 적어 부담이 적다’고 말하고 있다.
=조합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일례로 지난해 벼값결정과정에서 가장 먼저 가격을 정했다가 이튿날 번복한 사례라든가 추가 수매분에 대해 12월말 희망량 전량수매방침을 세웠다가 이튿날 영농회장단회의에서 1/3로 줄였던 일관성 없는 사례는 조합경영에 대해 문제예측 능력과 결단력, 과단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평을 낳고 있다.
[답변] 벼값을 결정한 후 번복하게 된 것은 중앙회의 압박 때문이었다. 회원농협들을 합병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우강농협을 합병대상에 넣겠다’ ‘저리자금 지원에서 우강농협은 빼겠다’는 등 압박이 심했다. 소나기도 피해가랬다고 일단은 피해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사들이 그러자고 해서 보류했던 것이다. 후에 영농회장들과 의견이 엇갈렸던 것이다.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더러 있는 줄 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고집이 세다고도 한다. 고집도 있고 배짱도 있는데 가급적 내 말을 줄이고 남의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선거운동과정에서 다소 만회되었다고 하지만 조합원과의 유대가 부족하다는 평이다. 위의 몇가지 사례처럼 임의로 결정했다가 반박이나 다른 의견이 있을 때 쉽게 흔들리는 것도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라는 여론인데…
[답변]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조합장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는 것이다. 평소 업무적으로 시간에 쫓길 때가 많고 요즘과 같은 선거 시기에는 더욱 조심스럽다. 더구나 종전의 분위기가 만나면 밥도 사고 술도 사고 고스톱 같은 놀이도 하고 그런 분위기여셔 그런지 왜 요샌 그런 게 없느냐고 푸념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다. 방문은 하는 편인데 일부에서 그런 관행적인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