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익 위원장
조상익 위원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난 뒤 낙선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낙선자들 가운데 소수정당 소속 출마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에 대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조상익 조국혁신당 당진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선거가 끝난 뒤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미뤄뒀던 본업에 복귀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인지도와 친밀도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앞으로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는 생활정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절차 몰라 체념하는 시민 보며 결심”

고향인 당진을 떠나 타지에서 30여 년간 생활한 뒤 5년 전 다시 당진으로 돌아온 조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의 민원 해결 과정을 지켜보며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 친구와 이웃들이 보상 문제나 수도비, 가로등 교체와 같은 일상적인 민원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에 문의해 담당 공무원이 안 된다고 하면 그대로 체념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왜 불가능한지 이유를 묻거나 국민신문고 등 제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행정 절차를 몰라 정당한 요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민원이 후속 조치나 시스템 부재로 인해 2~3년씩 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사례를 많이 봤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해도 행정이 방어적으로 대응할 뿐 적극적으로 문제를 파고들어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의원 역할은 견제와 감시”

조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는 한 당진시의 진정한 발전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진시의원 다선거구에 출마하며 첫 번째 공약으로 ‘민원은 시스템화하고 처리결과는 회신하겠습니다’를 내걸었다.

그는 시민이 보다 쉽게 행정 절차를 이해하고, 정당한 요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민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선거운동 기간 이러한 공약을 중심으로 알리며 시의원의 핵심 역할은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선거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이상과 현실의 차이도 느꼈다. 그는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행정 감시와 견제의 중요성을 설명했지만 시민들은 도로나 건물 건설처럼 눈에 보이는 사업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내가 이야기한 부분이 다소 추상적이거나 먼 이야기처럼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유권자들에게 충분히 공감과 설득을 이끌어내지 못한 점이 투표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후보자인 나의 부족함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호의가 표로 이어지지는 않아”

또한 그는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선거운동을 하며 시민들의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눈빛과 응원을 많이 받았다”며 “그러한 반응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택의 기준이 후보자의 공약이나 역량보다는 정당에 대한 인식과 영향력에 더 크게 좌우된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벽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벽을 넘어설 만큼 개인의 인지도나 당의 조직력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이번 선거를 통해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

조 위원장은 앞으로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이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현재는 선거 기간 동안 미뤄뒀던 보험, 부동산 업무와 상가 관리 등 본업에 충실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소통하며 추구하는 생활정치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소상공인연합회와 농민회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란다.

“조국혁신당 지역 기반 다지는 데 힘쓸 것”

아울러 조국혁신당 당진시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역 내 당의 기반을 다지는 일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조 위원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목표는 당원 수를 늘리는 것”이라며 “당원들이 단순히 이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문제 해결 과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과 복지, 지역 현안 등에 대해 당원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자원봉사 등 실질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으로 지역위원회 사무실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법 개정으로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둘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사무실 운영 방안과 지역 조직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면서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한 전략도 당원과 함께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른 정당과의 연대나 합당 문제, 차기 선거 출마 여부 등 중요한 사안은 당원 총투표와 운영위원회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는 참여로 실현”

마지막으로 조 위원장은 시민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정치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시민들이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기만 해서는 실현될 수 없다”며 “더 많은 시민이 지역 사회 활동과 공공 문제 해결 과정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