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서 모집한 시민 참여단 30명이 9월 9일 임명장 수여와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필자는 오성환 전 시장이 인공 호수공원 사업을 시작할 때 공청회에 참석하여 보고 무리한 사업이라 판단했다. 물이 없고 땅을 구매해서 호수공원을 조성한 예가 없다. 주로 기존에 있던 농업용 저수지를 개발하거나 신도시 개발 공사 때 인공 호수를 같이 조성했다.

더구나 서산의 중앙호수공원이 예전에 똥 방죽으로 불리던 곳을 개발하여 그 이후 수년에 걸쳐 악취와 수질 문제로 골머리 썩은 예를 알고 있었기에 당진도 서산과 똑같은 방식인 우두동 정화 처리수를 이용한다는데 신뢰가 생기지 않았다.

어쨌든 지난 6.3지방선거로 당진시 시장이 바뀌었고, 공원녹지과에서 인공 호수 사업에 시민 참여단을 구성해서 마지막에 시장에게 권고안을 제시한다는 소식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 미팅 때 아마 당진의 인공 호수공원 사업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한국갈등전환센터라는 용역사가 구상한 시민 참여단 운영계획을 보고, 잘 조성된 세종, 동탄호수공원보다 하수처리수를 이용하나 문제가 장기간 노출된 서산 중앙호수공원 견학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여 9월 16일 첫 견학 코스인 세종 호수공원 방문 후 서산도 방문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당진 시민들은 근사한 호수공원 시설을 꿈꾸었을 것이고, 용역사도 편의시설 견학 위주로 시민 참여단이 운영되고 이를 호수공원 사업에 반영한다는 단순 논리로 접근한 것 같았다.

서산 호수공원은 2008년 103억 원으로 조성되었고 이후 고질적인 악취를 수중폭기 방식, 수질정화 설비, 미생물제 투입 등 여러 업체가 노력하였으나 결국 2018년 지하수 관정 3곳을 파서 지하수를 투입하였고, 이후 EM 투입 등 계속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2025년 악취로 어울교 주변 환경 개선과 호수 배수시설을 하여 올 2026년도는 무사하게 넘어갔다고 한다.

결국 18년에 걸쳐 문제가 지속된 점을 당진시는 철저하게 연구 분석하여 당진시 인공 호수 사업에서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9월 16일 방문 때 서산 중앙호수공원은 악취는 느껴지지 않았으나 호수 안에 꽉 차게 무성한 연꽃과 수초는 질소질을 비롯한 비료 성분이 얼마나 많이 포함되었는지를 말해준다. 이러니 당진시가 아무리 하수처리수를 고도 정화한다고 주장해도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다.

필자는 2025년 5월 공사 때 드러난 중앙호수공원 내의 썩은 바닥에 물고기 등 살아있는 생명체가 전혀 없는 생생한 현장을 목격하고 사진을 남겼다.

당진시 담당과장이 문제없게 정화 처리수를 더 정화하는 기술 있는 업체가 준비 중이라고 설명하기에 그럼 그 정화된 처리수에 붕어를 넣어서 실험해 보면 된다고 했다.

3급수에 사는 붕어가 살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죽으면 그 물 역시 똥물이라고 했다.

당진시의 계획은 수심 1.5m 바닥에 방수포를 깐다고 했는데 여름 40여 도 가까이 올라가는 요즘 날씨에 부글부글 끓을 텐데 어찌 될지는 상상이 간다.

2026년 6월 토지 보상률 48.5%로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 과연 시민 참여단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당진 인공 호수공원은 단순한 조경 사업이 아니라 장기간 막대한 공공 재정이 투입되는 도시 기반 시설이다.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사업인 만큼, 총사업비와 30년 운영비를 합쳐 시민 1인당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지까지 연구해야 한다.

당진시는 하수처리수를 이용해 인공 호수를 조성하는데 서산 중앙호수공원과 같은 악취, 조류, 수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시민 참여단에 현재까지의 추진 경과 설계 내용을 알려줘야 한다.

앞으로 30년 동안 얼마를 관리해야 하며 하수처리수로 인한 수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사업을 검증해야 한다.

멋진 색색의 잉어가 같이 있는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또한 작년에 홍수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는데, 이왕에 상류에 위치하는 인공 호수에 홍수 때 일시 물을 저류하는 기능까지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341억 들인 배수펌프장이 홍수 때 넘쳐나는 당진천 어디에 물을 퍼서 넘긴다는 것인가?

이 기회에 당진의 홍수 대책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

시민 참여단의 역할이 막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