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반발, 설치계획 백지화 요구

당진읍 푸른병원이 영안실 설치를 추진하고 있어 주변 계성리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푸른병원은 병원 뒤쪽 공터에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데 이 신축건물은 당초 사무실, 창고 등의 용도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중간에 병원측에서 경영상의 이유로 영안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영안실 설치 소식이 전해지자 인근 우체국아파트 거주자를 중심으로 일대 계성리 주민들은 주택가에 영안실이 설치될 경우 주차난과 소음문제 등을 유발한다며 영안실 설치계획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계성리 일대의 영안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21일 ‘푸른병원 영안실 설치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근 지역의 주민서명을 받아 민원을 제출하고 앞으로 집회개최, 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영안실 설치를 막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푸른병원 손치동 원장은 “병원 경영상의 문제로 지하층 임대를 추진하면서 지하실에 있던 시체실과 주차장을 지상화하는 과정에서 영안실이 필요하다는 당진군 주민들의 의견과 병원경영의 측면에서 영안실을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치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손 원장은 “주택가인 점을 고려해 주민들이 요구하면 방음시설이나 휀스 등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혐오시설인 시체실의 지상화를 변경해 시체실은 지하에 그대로 두고 분향소 만을 신축건물에 설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계성리 우체국아파트 입주자 반장 홍진희씨는 “당진군에 영안실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장례식장은 한적한 외곽지역에 설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홍씨는 “주택가에 영안실이 들어서면 소음문제와 주차난, 학생들 정서에 미치는 악영향, 재산권 손실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영안실 설치 자체를 백지화 해야한다”고 밝혔다.

당진군 도시과 담당자 조숙경씨는 “병원에 설치하는 영안실은 의료시설의 부속용도로 법적인 규제대상이 아니어서 주택가에 설치하더라도 현재 규제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