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확보·업무 일원화 이뤄져야
항만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지난 3월 신설된 당진군의 ‘투자개발 담당’이 4개월이 지나도록 업무분담과 전문성의 부족으로 제 역할을 찾지 못한 채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진군에서 당진항 지정 및 항만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는 기획감사실의 ‘투자개발 담당’이다.
그러나 실제로 당진항 지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는 기획감사실의 ‘기획담당’이다.
당진항 지정운동이 처음 제기되던 시기부터 ‘기획담당’에서 당진항 지정 업무를 맡아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당진군의 항만관련 업무는 ‘기획담당’과 ‘투자개발 담당’으로 이원화돼 있는 실정이다.
당진군은 항만개발에 관한 업무는 ‘투자개발 담당’에서 맡고 당진항 지정에 관한 업무는 지정이 확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기획담당’에서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당진항 지정운동이 공단조성 및 기업유치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보와 아산만의 불균형적인 항만개발에 대한 시정의 필요성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진항 지정 업무와 항만개발 업무를 분리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실제로 송악부두의 경우 한보철강 열연공장이 가동될 경우 하역능력이 한계에 달해 타 업체의 물동량 처리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투자개발 담당’은 별 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투자개발 담당’은 당진항 지정운동 과정에서 이를 전담할 부서의 신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역여론에 따라 지난 3월 신설됐다.
그러나 지난 3월25일 군 정기 인사발령을 통해 배치된 직원들은 그동안 당진항 지정 및 항만개발 관련 업무를 맡아왔던 직원도, 외부의 항만 전문가도 아닌 새마을민방위과와 도시과의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었다.
따라서 ‘투자개발 담당’ 신설과 인원배치를 눈여겨 지켜봤던 ‘당진항 지정 추진위’의 관계자들이 실망을 금치 못했음은 물론이다.
부서신설 이후 ‘투자개발 담당’은 ‘당진항’ 홍보 팜플렛 작성 이외에 뚜렷한 사업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다. 업무의 연속성이나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설된 부서가 제 역할을 수행하기란 애초부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현재 ‘투자개발 담당’은 항만 관련 업무 이외에 하수종말처리장 등의 민자유치 타당성 조사도 겸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투자개발 담당’에서 맡을 항만관련 업무가 특별히 주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당진군은 현재 3명이 정원인 ‘투자개발 담당’ 인원 중 공석인 1명에 대해 선박해양 관련 전문가를 계약직 7급 공무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제시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5급이나, 6급이 아닌 항만관련 7급 공무원이 과연 어느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항만전문가는 “항만관련 업무를 전혀 경험이 없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 수행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항만개발의 방향을 지역 특성과 산업분포에 맞게 설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항만관련 업무의 일원화와 전문가 영입, 부서의 전문집단화 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