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 성북리 2구 (구)유동초등학교에서 작품세계를 꾸려가고 있는 한선현 조각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덕원갤러리 2·3층에서 열린다.
오는 25(수)일부터 31(화)일까지 7일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간, 늑대, 해적, 악어, 염소, 강아지와 신사, 목각인형 등 총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조각전의 특징은 관객이 동물을 형상화한 작품을 다트놀이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 작품의 빨간 급소를 명중시키는 사냥꾼(관객)은 작가가 직접 제작한 작품을 선물로 얻을 수 있다. 작가는 관객들을 수동적 관람자가 아닌 놀이의 참여자로 끌어들임으로써 전시행위를 하나의 오락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파괴적인 놀이는 실상 존재의 고귀함을 우화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해학적인 수단이다. 관객들의 놀이가 반복될수록 그가 형상화한 동물들은 파괴되지만, 그 즐거운 놀이는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자연과의 조화를 우화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관객들이 이를 깨달을 때 우화적이고 해학적인 다트놀이는 비로소 존재의 고귀함을 드러내고 그의 작품들은 빛을 낸다. 즉, 폭력의 참혹함에 대해 말하면서도 그것을 잔혹한 방식이 아닌 하나의 놀이로 풀어감으로써 작가는 관객에게 정신적인 여유와 해방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우화가 지닌 비장한 현실, 동물조각에 다트를 던지며 아는 척, 모르는 척 작가의 미끼에 걸려들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