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개발, 당진이 얻는 것은

당진은 포장마차, 행담도는 호텔

관광산업 연계효과 지금 상태로는 ‘비관적’

행담도 개발이 지역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역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로공사측은 행담도 개발이 삽교호, 함상공원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발휘, 당진관광개발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당진군 역시 삽교호, 함상공원과 왜목, 도비도 휴양단지, 난지도 해수욕장을 잇는 해안관광벨트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함상공원을 추진하게 된 배경도 행담도와 연계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였다”며 “시설면에서 열악하지만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나간다면 주변 지역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관심있는 일부 지역주민들은 현재 상태로는 행담도 개발이 관광객의 역외유출을 오히려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마디로 당진은 포장마차, 행담도는 호텔이 아니냐는 것.

한 주민은 “2천4백억이 투입되는 화려한 행담도에 머무는 관광객을 당진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대안이 과연 있는가”라며 “관광자원이 근본적으로 취약한 당진으로서는 행담도 관광객을 흡입할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군 개발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개발과정에서 지역 건설경기에는 어느 정도 부양효과가 있겠지만 지역 관광산업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평택쪽에서 행담도 개발을 반대하고 나선 이유도 관광객의 유출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런 가운데 송영진 국회의원을 비롯, 지역정치권이 행담도 개발에 대한 입장표명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행담도와의 연계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역에서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 등 행담도 갯벌매립을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측에서는 대안으로 기존 섬 6만9천평만을 개발하고 공유수면 10만5천평 매립 개발계획은 백지화 해 이를 당진쪽 육지부로 옮겨 개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정도다.

또 신성대 한영권(관광계열) 교수도 “현재의 계획대로라면 행담도 개발이 당진의 관광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환경을 살리고 개발이익도 지역에 돌아올 수 있게 하려면 당진쪽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것으로 당진군이 도로공사 등과 협의, 행담도 투자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이어 “해뜨고 지는 마을 왜목에 중저가의 깨끗한 민박단지를 조성하는 등 행담도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당진에서 하루를 묵고 갈 수 있도록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담도 갯벌매립을 둘러싼 환경적인 문제에 대한 논의 외에 이미 삽질에 들어간 행담도 개발이 지역의 관광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대안에 대해서도 지역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작업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