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산 / 4.13총선
총선시민연대 2개월 평가
유권자 주인자리찾기 일단 성공
낙천·낙선운동이라는 초유의 유권자 운동으로 지역 정치권을 흔들었던 당진총선시민연대가 지난 4월28일 두달간의 활동을 접고 해단식을 가졌다.
당진총선시민연대는 이번 4.13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을 통해 결과적으로 당 사무총장이자 4선의원인 자민련 김현욱 의원을 정치무대에서 퇴장시켰다.
또한 그동안 지역감정의 볼모로 잡혀 사실상 ‘무권자’ 취급을 받아오던 지역유권자들을 정치개혁과 유권자 혁명의 선두주자로 나서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15일 당진읍 수협예식홀에서 결성대회를 가진 당진총선시민연대는 “부패·무능 정치인을 물갈이해 모든 사회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밝혀 지역 정계에 파장을 몰고 왔다.
당진참여연대와 농민회, 환경운동연합이 주축이 된 당진총선시민연대는 참가단체의 회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의 각계의 외부인사들을 공동대표로 위촉해 광범위한 유권자 운동을 예고했다.
당진총선시민연대는 지난 1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총선시민연대 결성 움직임과 참여제의로 본격적인 결성이 논의됐다. 당진참여연대를 시작으로 환경운동연합과 농민회에서 총선시민연대 참여를 공식적으로 결의하면서 지역 총선시민연대의 결성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1월24일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 66명의 명단에 지역의 김현욱 의원이 포함됨에 따라 결성준비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각 단체 실무자 모임과 회장단 모임을 잇따라 개최하며 결성을 준비한 끝에 당진총선시민연대는 지난 2월15일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낙천·낙선운동에 들어갔다.
낙천낙선운동은 처음부터 많은 난관에 부딪혔다. 일부 정당에서는 ‘음모론’과 ‘유착설’을 유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고 낙선 대상자로부터 선정의 공정성 시비도 제기됐다.
이충영 당시 집행위원은 “자민련 중앙당이 공천반대 공문을 발송했음에도 보란듯이 묵살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도시와는 다른 지역적 정서도 커다란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이재만 당시 상임공동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대부분 각종 연고로 엮이고 늘상 얼굴을 마주 대해야 하는 처지에 특정 정치인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운동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술회했다.
산하단체 회원들의 참여는 예상외로 떨어졌다.
그러나 집행부에서는 낙선운동을 강행했으며 주민들의 호응도 날로 높아갔다. 선거운동 마지막 촛불대행진에는 낙선대상 후보측 운동원들과 경찰저지선을 두고 한시간 가까이 대치하며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강행하기도 했다.
결국 4월13일 투표함을 열자 총선시민연대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낙선운동 성공이라는 결과를 낳기에 이르렀다. 선거초반부터 우세를 보인 김현욱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예상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이재만 당시 상임공동대표는 “위대한 시민의 힘이 승리를 거두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