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주민 환경부·금강환경청에 탄원서 제출

【송악】 올초 초락도리 지정폐기물 매립장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기억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엔 부곡공단에 지정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송악면 주민들이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이그린(대표 이흥열)은 송악면 복운리 1670번지 부곡공단내 4천128㎡의 부지에 1일 55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지난 5일 금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1일 20.6톤의 지정 폐기물과 34.4톤의 일반 폐기물을 처리할 소각로와 여과집진시설, 30일 분량의 폐기물을 저장할 보관시설 등을 갖춰 폐유, 폐합성수지와 폐고무, 폐유기용제 등 지정폐기물과 일반 폐기물을 소각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계획 신청이 당진군에 통보된 지난 9일 이후 소각장 추진 사실을 알게 된 송악면은 개발위원회를 중심으로 사흘만에 3천1백여 명의 서명을 받아 환경부 장관과 금강유역환경청장 앞으로 폐기물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폐기물소각장 예정지 인근에는 심훈의 필경사와 휴양단지로 개발중인 행담도 휴게소, 복합주거단지와 초등학교 건립 예정지가 위치해 있다”며 “주말이면 관광객이 몰려 휴양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에 심각한 대기오염이 우려되는 폐기물 소각장 시설을 유치할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 담당자는 “고대·부곡지구는 환경영향평가시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가 지정돼 있었다”며 “주변 여건이 변한 것을 고려해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지붕을 설치하는 등의 보완조치는 요구할 수 있지만 사업신청이 법률상으로 문제가 없어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혀 승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업계획을 신청한 (주)이그린 이흥열 대표는 “완벽한 시설을 갖춰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고 소각장으로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설을 갖출 계획”이라며 “사업이 허가되면 주민들에게 사업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듣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악면은 첫 단계로 소각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를 모아 탄원서를 제출한 만큼 추후 진행상황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