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흰머리 섞인 짧은 머리, 목에 큰 점”

송산면 학부모들이 얼마전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요즘 송산면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등하교 시간이 되면 교문 앞이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얼마전 혼자 등교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학교 인근에 사는 부모들조차 학생들의 등하교 길에 동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2일. 도보로 학교까지 불과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살고있는 송산초등학교 2학년 이모 어린이가 오전 8시30분경 걸어서 등교하던 중 송산면 복지회관 앞에서 파란색 1톤 화물차에 납치돼 성폭행을 당했다.

범인은 이양을 성폭행한 후 9시가 넘어서 학교 앞에 내려주고 달아났으며 이양은 현재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나 마취에서 깨자 마자 벌떡 일어나 “잘못했다. 살려달라”고 외치는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진 곳도 아니고 학교에서 불과 10분 거리도 안되는 면 소재지에서 대낮에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송산면 주민들은 범인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드러내면서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이 밝힌 피해 어린이의 증언에 의하면 범인은 흰머리가 섞인 짧은 머리에 턱수염이 지저분한 갸름한 얼굴의 30~40대 남자로 턱 밑의 목에 큰 점이 있었으며 파란색 1톤 트럭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산면 주민들은 학생대상 성폭행이 얼마전 송악에서도 발생하는 등 심각한 문제임에도 교육청이나 행정당국이 사실을 덮어두기에 급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각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건의 경위를 알리고 대응책 등 성폭력 에방교육을 강화해 경각심을 갖게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산면 자율방범기동순찰대 최현묵 대장은 “딸아이에게 혼자 다니지 말고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는 절대 타지 말라고 교육하고 있다”며 “그 사건 이후로 딸을 둔 학부모들의 걱정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불안감이 커지면서 경찰의 사건 수사에 대한 송산면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 가운데 “어떻게 범행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이 먼저 알게 되느냐”며 경찰이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경찰서 형사계 담당자는 “당진지역의 트럭은 이미 다 확인을 마쳤다”며 주민들의 지적과는 달리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건 해결에 전력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